부동산업체와 계약 체결
내년 4월까지 잔금 내면
1200억으로 대금 감액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 전경. 대백 제공
장기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이 1천300억원에 매각된다.
대구백화점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대구 중구 동성로2가 166-1 일대 17필지와 지상 건물을 1천3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대구백화점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 4천207억여원의 30.9%에 해당한다.
본점 양수도 계약을 맺은 매수인은 부동산업체인 주식회사 대구메디씨티케이글로벌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자본금은 3천만원이며, 대구백화점과 특수관계는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계약금은 15억원으로 계약 체결일인 이날 지급됐다. 이어 오는 23일 25억원, 11월 27일 30억원, 내년 2월 12일 280억원을 중도금으로 지급하고, 내년 12월 15일 잔금 950억원을 치르는 일정이다.
다만 잔금 지급 시점에 따라 매각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매수자가 내년 4월 15일까지 잔금을 조기 지급하면 매매대금은 1천200억원으로, 내년 8월 20일까지 지급하면 1천250억원으로 각각 감액된다. 대금 미지급 시 계약이 자동 해제되고 이미 지급한 계약금과 중도금이 원칙적으로 매도자에게 귀속되는 위약벌 조항도 마련됐다.
대구백화점은 이번 매각 목적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라고 밝혔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핵심 사업인 대백프라자점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대백프라자의 공간 경쟁력과 상품기획(MD) 역량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유통시장에서 대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으로 그간 지지부진했던 대백 본점의 처분이 구체화됐지만, 최종 거래 완료 여부는 향후 중도금과 잔금 지급 등 계약 이행에 달려 있다.
최장훈 대구백화점 홍보팀장은 “본점 자산 매각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유동성 확보와 미래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랜 시간 대구백화점을 믿고 성원해주신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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