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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 '초광역 인재동맹' 승부수…국비 2000억 확보 총력

양 시도는 특히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산업 분야의 대학 특성화 학과, 연구 장비, 기술개발 역량, 기업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구·경북, '초광역 인재동맹' 승부수…국비 2000억 확보 총력

모빌리티·반도체·로봇 중심 공동 인재양성 전략 가동

공유대학·산학연 연계 확대…수도권 대응 협력체계 구축

▲ 대구시와 경북도는 7일 경북도청에서 ‘초광역 인재 양성 국비 대응 TF’ 2차 회의를 하는 장면, 경북도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인재 양성 국비 공모사업을 두고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산업과 생활권이 이미 하나로 묶인 상황에서 행정 경계를 앞세운 경쟁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양 시도는 초광역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국비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7일 경북도청에서 ‘초광역 인재 양성 국비 대응 TF’ 2차 회의를 열고 교육부 공모사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1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후속 논의다. 이날 회의에는 양 시도 대학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테크노파크, 라이즈(RISE)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논의의 핵심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형 재정지원 사업이다. 초광역 단위 인재 육성 사업에는 총 800억 원이 투입되며, 과제당 100억~150억 원 규모로 지원된다. 또 초광역 공유대학 네트워크 확대 사업에는 총 1200억 원이 배정됐으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권에 약 195억 원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시도는 특히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산업 분야의 대학 특성화 학과, 연구 장비, 기술개발 역량, 기업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인력 배출을 넘어 연구개발과 기술지원까지 연계하는 ‘산학연 일체형 구조’ 구축이 목표다.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한 협력 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동 연구와 창업 거점 기능을 수행하며, 시설과 장비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연계 체계도 함께 검토해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공급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날 회의에서 ‘권역 연합형 허브·플랫폼 초광역 네트워크’ 모델을 제안했다. 대학을 중심으로 행정 구분을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 단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대구와 경북이 기능과 역할을 나눠 맡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양 시도는 앞으로 TF를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까지 확대해 공동 과제 기획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단순 협의를 넘어 실제 공모 대응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대구에서 배출된 인재가 경북 기업으로 취업하는 등 이미 행정 경계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각자 공모에 대응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이자 소모적 경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과 지역의 강점을 살린 역할 분담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협력이 수도권 집중에 맞서는 실질적 대응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재와 산업이 동시에 움직이는 초광역 경쟁 시대에서 대구·경북의 ‘공동전선’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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