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신협 직원 신속한 신고
악성 앱 확인하고 송금 중단 조치
경찰, 피해 예방 직원에 감사장
대구의 금융기관 직원들이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의 행동을 살피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따라 막았다. 축산농협 감삼지점. 성서경찰 제공
대구의 금융기관 직원들이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의 행동을 살피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따라 막았다. 삼익신협 두류지점. 성서경찰 제공
대구의 금융기관 직원들이 고액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의 행동을 살피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따라 막았다.
2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14분께 대구축산농협 감삼지점에서 한 고객이 고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고객이 인출 목적을 밝히지 않고 대화를 꺼리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고객의 새 휴대전화에서 검사를 사칭한 인물의 지시 내용과 악성 앱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기범은 “다른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사칭해 외국에서 계좌의 돈을 빼갈 수 있다”며 돈을 인출해 다른 계좌로 옮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객을 설득해 추가 송금을 중단시키고 5천6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 삼익신협 두류지점에서도 직원의 신고로 추가 인출을 막았다. 한 고객이 병원비를 낸다며 1천600만원을 인출하려 하자 직원이 거래 목적을 확인하던 중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객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신용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인출한 뒤 다시 연락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은 앞서 다른 신협에서 같은 명목으로 400만원을 인출한 상태였다.
성서경찰서는 22일 각 지점을 방문해 피해 예방에 기여한 직원 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와 다른 거래나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고객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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