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무 시설인 '당산 벙커'가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지만 잇따라 운영이 중단되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충무 시설로 되돌리지 않고 민간 임대 방식의 새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3년 준공돼 충무 시설로 쓰이다 2024년 문화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당산 생각의 벙커'.
새 단장에 쓰인 돈은 13억 원, 최근 2년간 유지 비용만 10억 8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전시가 어렵다 보니 현재 두 달째 휴관 중입니다.
때문에 민선 9기 들어 충청북도는 당산 벙커를 충무 시설로 원상 복귀하는 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내부 구조가 이미 외부에 널리 알려진 데다, 높은 습도와 결로, 시설 노후화 등을 고려하면 충무 시설로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카페 등이 들어설 수 있게 용도를 변경하고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안을 찾겠다고 선회했습니다.
[권오규/충청북도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위원장 : "(민선 8기가) 전시적인 행정이랄까 이런 부분이 심한 것 같고…. 예산 투입하더라도 실효성 있는 부분, 이런 부분을 고민(하겠습니다)."]
다만 수십억 원을 들여 꾸민 시설이 불과 2년 만에 새 쓰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행정력과 예산 낭비 비판에서 자유롭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그 시설이 갖는 한계나 유지 비용, 실제 활용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서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연말까지 충북연구원을 통해 당산 벙커와 관련한 정책 연구 과제를 개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운영 기준을 마련한 뒤, 내년에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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