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접속 장애·토뱅 환율 오류…자동거래·실시간 처리 구조, 거래 리스크 이어져
시장평가 냉정…카카오뱅크·케이뱅크, 공모가 하회 등 주가 약세 속 신뢰 회복해야
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앱 아이콘(사진=각 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이 7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이은 내부 시스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스템 관리와 내부 통제 체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스템 안정성과 검증 체계 전반에도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 3사 2025년 연간 순이익은 카카오뱅크 4803억 원, 케이뱅크 1126억 원, 토스뱅크 1019억 원(잠정치) 등 69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115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인뱅 별 순이익 증가세를 보면 카카오뱅크가 2024년 4401억 원에서 지난해 4803억 원으로 9.13%, 토스뱅크가 같은기간 457억 원에서 1019억 원으로 122.98%,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1281억 원에서 1126억 원으로 12.10% 역성장했다.
인뱅 3사는 여전히 시중은행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반복되는 사고와 주가 악재 등이 시장 신뢰 저하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뱅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서비스 장애와 시스템 오류가 연이어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5분께부터 약 20분간 모바일 앱 접속 장애를 겪었다.
접속 시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앱 접속이 불가해 송금·조회 등 주요 금융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발생했다.
토스뱅크의 모바일 앱에서는 엔화가 100엔당 472원대 환율로 표시돼 이른바 ‘반값 환전 오류’가 발생했다. 환율이 잘못 표시된 약 7분 동안 잘못 거래된 금액은 원화 2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사고 직후 즉시 현장 점검에 착수해 시스템 관리 체계와 사고 경위를 점검했다.
토스뱅크는 외환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환율 정보에 기반해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해당 거래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취소하고 오류 발생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지난 5일 상장한 케이뱅크는 공모가 8300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틀 만에 7000원으로 내려앉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 성장에 성공한 인터넷은행들이 반복되는 시스템 리스크와 시장 신뢰 저하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한 스테이블코인, AI 뱅킹 등은 이미 시중은행에서도 적극 추진 중인 성장 로드맵”이라며 “인터넷은행 만의 차별화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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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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