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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보보다 신용' 수출입은행, 생산적금융 확대 기반 마련

수은은 재무평가모형을 시장 환경에 맞게 최신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재무 정보 계량화 기능을 도입한다. 재무·비재무 데이터를 결합한 복합 평가 체계를 구축해 신용등급의 변별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담보보다 신용' 수출입은행, 생산적금융 확대 기반 마련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서며 '담보보다 신용'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미 전체 여신의 90% 가량이 담보 없는 신용여신 구조를 갖춘 가운데, 평가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정책금융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출입은행은 신용평가업무 고도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핵심은 △시스템 고도화 △투자 전용 모형 신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신용평가 체계 구축 등 세 가지다.

신용평가시스템은 거래기업의 부도발생 위험을 사전에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여신 승인금액의 한도와 금리 산출 및 충당금 설정 등 사후관리에 활용되는 은행 건전경영의 핵심 체계다.

핵심은 평가 정밀도 제고다. 수은은 재무평가모형을 시장 환경에 맞게 최신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재무 정보 계량화 기능을 도입한다. 재무·비재무 데이터를 결합한 복합 평가 체계를 구축해 신용등급의 변별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평가 절차도 전면 정비한다. 심사 과정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플랫폼과 연계한 AI 기반 고객 서비스 도입도 검토한다.

이는 담보 의존도를 낮추고 신용 기반 여신을 확대해온 수은의 기존 전략을 더욱 정교화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실제 수은은 전체 여신의 88.6%가 무담보 신용여신임에도 BIS 자기자본비율 17%대, 고정이하여신비율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ESG까지 확장…'생산적 금융' 스펙트럼 확대

또 수은은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한다. 수은법 개정(2025년 12월)으로 투자업무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직접·간접투자별 신용평가모형을 별도로 구축한다. 기존 대출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투자형 평가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등 초기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을 정교화해 정책금융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담보가 부족한 기업도 기술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ESG 요소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평가 항목에 포함시켜 중장기 리스크까지 반영하는 방향이다.

수은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의 실질적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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