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카카오(035720)
가 연내 부산에 인공지능(AI)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거점을 조성한다. 지역 인재와 창업가, 연구자, 기업을 연결하고 공동연구와 기술 사업화를 지원해 지역 AI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부산역 인근 오피스텔 아스티부산을 ‘카카오 AI 돛 센터’ 거점으로 낙점하고 내부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약 230평 규모의 공간에 대형 행사장과 중형 강의실, 투자설명회(IR)룸, 오픈라운지 등을 마련한다.
‘카카오 AI 돛’은 카카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지역 AI 인재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꾸린 프로젝트 조직이다. 과학기술원의 연구·교육 역량에 카카오의 사업 인프라와 현장 경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인재 발굴부터 창업까지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 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첫 거점이다. 부산은 교통 접근성이 높고 제조·관광·해양 등 AI 전환(AX)을 추진할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연구 성과를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인재와 창업가, 투자자, 기업이 수시로 만나 협업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창업가와 연구자를 위한 업무·협업 공간에 원격 회의와 온라인 콘텐츠 송출 장비를 갖춰 멘토링과 세미나 등을 지원한다. 입주·대관 등 시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 간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창업과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창업 부트캠프와 AX 공동연구, 기술검증(PoC), 데모데이, 기술 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과의 연계도 주요 과제다. 항만·물류·관광·제조 등 부산의 주력 산업에서 해결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과학기술원의 딥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기업의 AX를 촉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창업 기회도 찾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AI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을 통해 성장한 지역 기업이 향후 카카오의 기술·사업 파트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4대 과학기술원과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참여 수상팀인 카이스트 ‘애니브릿지 AI’는 카카오와 실증사업을 앞두고 있고, 유니스트 ‘블랙박스’는 AI 기반 웹툰 IP 영상화 기술을 개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 AI 돛은 장기적으로 센터를 부산의 AI 교육·연구·창업 기능을 연결하는 상시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며 경험을 쌓은 인재가 창업에 나서고, 이들이 다시 지역 기업의 AX를 지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재·기술·자본이 지역에서도 순환하는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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