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휴온스그룹의 바이오테크 계열사인 휴온스랩이 개발하고 있는 SC(피하주사)제형 플랫폼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빅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사되면 알테오젠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사례로, 알테오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은 차주 투자자 IR 등을 열고, 이를 포함 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휴온스그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휴온스랩의 합병 여부 역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휴온스랩의 빅딜이 성사된다는 전제 하에서 기업가치가 치솟기 전 그룹 계열사 내 특정사와 합병을 완료해 3세 승계 발판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휴온스그룹은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휴온스그룹은 계열사인 휴온스랩이 개발하고 있는 SC제형 플랫폼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빅딜을 앞두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휴온스그룹은 차주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IR을 준비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휴온스랩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며, 그룹 장기적 비전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휴온스랩이 개발하고 있는 SC 플랫폼은 일명 '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자임(하이디자임)'이다. 하이디자임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를 기반으로 한 재조합 단백질로, 동일 계열 효소를 기반으로 휴온스랩 자체적으로 생산 세포주, 정제 공정, 제형 설계 등을 구축한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 이 시장의 국내 탑티어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디나제 ALT-B4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빅딜을 성사시키며 기업가치가 치솟는 기업이다. 올 3월에도 바이오젠 자회사인 'Biogen International GMBH' 등과 약 8675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건을 성사시키며 독보적 플랫폼 기술을 공인 받았다. 시가총액은 약 18조 수준이다.
휴온스랩의 하이디자임 플랫폼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완료하면, 알테오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휴온스그룹 전체의 기업가치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며 연구개발 자금을 유치한 휴온스랩의 현 시장가치는 약 1200억원 선으로 거론된다. 빅딜이 성사되면 휴온스랩의 가치가 치솟는 것은 물론 그룹사 전체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11일 종가 기준 휴온스글로벌은 전일 대비 22% 가량이 빠졌고, 반면 휴온스는 16% 가량 치솟았다. 그룹 내 동일 이슈를 두고, 지주사와 계열사의 주가 추이가 상반된 것은 '휴온스랩 합병설' 때문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은 현재 윤성태 회장이 굳건한 오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으로 지분과 경영권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휴온스글로벌 지분 4.63% 가량을 보유한 윤 부사장은 지난해 윤 회장으로부터 그룹사 핵심 휴온스 주식 40만4672주(3.38%)를 증여 받으며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랩의 빅딜이 임박하면서 휴온스랩과 휴온스그룹 내 주요 계열사 간 합병설이 시장의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관점에서 이 사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휴온스랩의 최대주주는 휴온스글로벌로, 약 64%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랩 내 윤성태 회장과 윤인상 부사장 부자의 지분율은 확인되지 않는다. 합병 단계에서 지분 스왑, 합병비율 산정 등을 통해 지배력을 상승시키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합병설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이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휴온스랩 빅딜과 관련해서는 "일부 보도에서 표현되듯이 임박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기술수출과 관련된 논의와 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간담회의 성격 역시 그룹사 장기 비전 등으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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