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KBS가 보도한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유출과 관련해 정부가 사태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유출 파일의 작성 및 유통 경로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파일에 드러난 저자 항목엔, 외교부의 영문 약칭이 명시돼 있었습니다.
신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출된 1호기 탑승자 명단 파일의 문서 정보를 살펴봤습니다.
저자가 mofa라고 나옵니다.
외교부의 영문 약칭입니다.
해당 파일을 처음 만든 사용자가 외교부 소속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파일에 남은 정보 중에는 취급자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실려 있습니다.
저장 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보면, 특정 이름 폴더 안에 'V'라는 폴더가 있고, 그 안에 '별도 출장자'라는 또 다른 폴더에 저장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직원 중에 해당 이름이 확인되기도 합니다.
외교부 관계자도 파일과 관련해 외교부 문서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외교부 형식'이 맞다는 건 인정했습니다.
외교부는 통상 해외 순방단의 여권 정보를 취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교부가 파일을 작성하고 여기서 유출된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외교부는 유출에 무게가 실린다고만 할 뿐 구체적 설명을 하진 않고 있습니다.
[박두순/외교부 대변인 : "현재로서는 유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조사를 가능한 한 신속히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파일이 유출됐다면, 언제 외교부 밖으로 나가 누구 손에 들어갔느냐를 밝혀야 합니다.
해당 파일은 행정전산망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외부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기밀 정보가 담긴 문서인데 비밀번호조차 걸지 않았습니다.
[장항배/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 "접근 통제 방법이 내재화되어 있어야 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평문처럼 관리했다는 것은 형식적인 그런 보안 활동에 그치지 않았나…."]
유출 경위 파악과 함께 보안 체계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이수빈/그래픽:최창준 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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