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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우리금융, 우투 1조 증자 열흘만에 완료 내부 방침

28일 IT조선이 입수한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 관련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이례적인 '속도전'으로 진행된다. 지난 24일 이사회 결의 이후 다음 달 4일 신주 청약과 주금 납입을 거쳐, 6일 주금 인출 및 보호예수...

[단독] 우리금융, 우투 1조 증자 열흘만에 완료 내부 방침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초단기 일정으로 추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자본 확충을 넘어 기업금융(IB) 경쟁력 확보와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본사 전경. /우리투자증권

28일 IT조선이 입수한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 관련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이례적인 ‘속도전’으로 진행된다. 지난 24일 이사회 결의 이후 다음 달 4일 신주 청약과 주금 납입을 거쳐, 6일 주금 인출 및 보호예수 신청까지 약 열흘 만에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지주나 증권사 간 제3자 배정 방식 증자이라 해도 통상 2~3주, 일반 주주 대상 유상증자는 길게는 2~3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이 같은 배경에는 IB 시장 대응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자본 여력이 곧 대형 딜 수임 능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빠른 증자를 통해 즉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변동성 확대 이전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B 시장에서는 자본 여력이 곧 딜 수임 능력으로 직결돼 빠른 증자를 통해 즉시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기존 1조2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금새 2배 가량 늘어난다. 자본 규모 기준 업계 순위도 11위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증권업에서 자기자본은 사업 영역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으로, 대형 인수금융이나 구조화금융 등 기업금융(IB) 딜은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참여 자체가 어렵다. 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 3조원까지는 아직 격차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1분기 비은행 손익은 1630억원으로 전년 동기(610억원) 대비 167% 증가했고, 비중도 8.8%에서 23.5%로 14.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KB금융지주(43%), 신한금융지주(34.5%)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경쟁사 대비 개선 폭은 제한적이며, 증권 부문 수익성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는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지만, 연초 증시 활황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과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이 ‘제로 수수료’ 정책으로 리테일 영업을 강화했음에도 1분기 리테일 고객 수는 7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IB 경쟁력 강화와 함께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 확대가 가시화돼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정욱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수수료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증권업 수수료 등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밋밋한 수준”이라며 “비은행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이익 기여 확대가 가시화돼야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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