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단독] ‘외국인 대포통장’ 총책 추적…“계좌만 2천 개, 윗선은 안 걸려”

이렇게 외국인 대포통장을 사고파는 조직의 총책을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단독] ‘외국인 대포통장’ 총책 추적…“계좌만 2천 개, 윗선은 안 걸려”

[앵커]

이렇게 외국인 대포통장을 사고파는 조직의 총책을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그는 자신이 관리하는 외국인 통장이 2천 개가 넘고 경찰이 수사하더라도 '윗선'은 알 수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이어서 김혜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박 사이트입니다.

게임이 진행되면 입금 화면이 나오는데, 국내 시중은행 계좌 아래, 외국인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취재진은 이렇게 불법 도박사이트에 악용된 외국인 명의 계좌 2백여 개를 확보해, 범죄 조직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경기도 공원에서 총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여기 사람이 (많은데)..."]

그는 취재진에게 영업 규모부터 과시했습니다.

[대포통장 모집 총책/음성변조 : "(관리 중인 계좌가) 현재는 한 2천 개 될 것 같은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전이 필요한 애들이 많아요. 한 번 썼던 애들은 자기들이 연락이 와요. 광고를 안해도. 있는 걸로 돌리는 것도 넘쳐나는데."]

확보한 계좌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자신은 수수료를 챙긴다고 말했습니다.

[대포통장 모집 총책/음성변조 : "많이 남을 때는 7%, 조금 남을 때는 0.5%. 조금 찍으면 (한 달에) 1,500(만 원)정도. 많이 먹을 때는 좀 많이 올라가고."]

경찰 수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대포통장 모집 총책/음성변조 : "윗선은 안 까지죠. 밑에 이제 심부름하는 애들만 걸리는 거지. 위에는 절대 안 까지죠."]

대포통장을 빌려준 외국인을 처벌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 반년 만에 대포통장 소유주인 러시아 남성 1명을 조사했지만, 결국 불송치했습니다.

남성이 “자신의 통장으로 도박한 것”이라고 진술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남성 외에도, 전자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60여 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언/영상편집:조민서/그래픽:채상우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