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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기름값 이어 냄비·식판까지...‘물가 연쇄 쇼크’ 눈앞

3MRO는 쿠팡이나 G마켓, 11번가, 네이버 등 e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이 이용하는 주요 온라인 도매 사이트 중 한 곳이다. 셀러들이 이곳을 통해 제품을 공급 받은 후 마진을 붙여 e커머스에 상품을...

[단독] 기름값 이어 냄비·식판까지...‘물가 연쇄 쇼크’ 눈앞

도매업계 4월 전후 공급가 줄인상

3MRO, 4년 여 만에 121개 품목 인상

PVC·포장재는 물론 소비재도 올라

소비자가 전이 불보듯…장기화 여부 관건

경기 안산시의 한 비닐봉투 제조 공장 내 가공 작업대가 불이 꺼진채 서있다. 중동사태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 비용 상승으로 포장재를 비롯한 각종 상품의 도매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 물가 불안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이 급등하면서 국내 도매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당수 제품의 공급 단가가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가격 상승 품목은 포장재나 PVC파이프 등 산업재는 물론, 냄비나 후라이팬과 같은 소비재까지 망라하고 있어 연쇄 물가 상승을 불러올 전망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온라인 도매기업 3MRO의 공급 단가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날 부로 취급 품목 중 121개에 달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폭은 1~16.8%로 10% 이상 오른 품목만 18개다. 드릴 비트(5~6%)와 같은 산업재부터 급식용 식판 케이스(16.8%), 냄비류(약 15%) 등 소비재까지 올랐다.

3MRO는 쿠팡이나 G마켓, 11번가, 네이버 등 e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이 이용하는 주요 온라인 도매 사이트 중 한 곳이다. 셀러들이 이곳을 통해 제품을 공급 받은 후 마진을 붙여 e커머스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구조다.

3MRO의 대규모 가격 인상은 2021년 12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당시 단행된 후 4년 4개월 만이다.

오프라인 도매업체들도 다음달 가격 줄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독산동의 PVC 전문 A건재상은 PVC 파이프 및 부속 전 제품군을 4월 1일 출고분부터 18~2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베이커리포장재와 쇼핑백 등 식품 포장재 도매 업체인 서흥이앤팩 역시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고객사에 알렸다.

전문가들은 도매 시장의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 현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가격 변동 요인이 산업재 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반영되는 소비재까지 도매시장에서 단가 인상이 시작된 만큼, 예상보다 가격 충격이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정환 한양대 금융경제학 교수는 “도매가격이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명약관화일 것”이라며 “올 여름이면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이고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는 구조적인 가격 변동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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