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의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기획관리본부장에 김민구 서울대 국방공학센터 전문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사관학교 40기 출신 예비역 대령으로 공군 초대 미래기획센터장 등을 지낸 인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신임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김 전문위원을 내정했다. 군인공제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오는 18일부터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지원 자격이나 임용상 결격 사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관리본부장은 약 2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 편성과 집행을 관리하며 조직과 경영성과 관리도 맡는다. 국회와 국방부 등 대외기관 대응과 홍보, 산하 사업체 운영 점검 및 주요 현안 조정도 담당한다.
1969년생인 김 내정자는 공사 40기로 임관해 지난해 대령으로 전역했다. 공군본부 교육정책과장과 공군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등을 거쳤다. 2022년 공군이 항공·우주력 발전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미래전략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한 미래기획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대 국방공학센터 전문위원과 전력 품질 시스템 전문기업 파워닉스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미래기획센터장 시절 공군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인공지능(AI)·무인체계 등 첨단기술의 군 적용, 정부 부처와 산·학·연 협력 등을 맡았다. 2018년 공군본부 교육정책과장으로 재직할 때는 장병의 군 복무 경력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하는 사업을 주도했다.
김 내정자가 취임하면 군인공제회 기획라인의 군 출신 중심 인사 흐름도 다시 이어지게 된다. 2016년 이후 기획조정실장 또는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은 전임자 5명 가운데 회계사 출신인 김정한 현 본부장을 제외한 4명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다.
군인공제회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일부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게시판에는 최근 기획관리본부장 선임 과정과 외부 군 출신 인사의 반복적인 기용을 문제 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이번 기획관리본부장 공모에서 예비역 장교의 경우 중령 또는 대령 경력을 지원 요건으로 제시한 반면 일반 경력자에게는 팀장 이상 관리자 경력과 관련 분야 15년 이상의 직무경력을 요구해 군 출신 우대 논란이 일었다. 군인공제회 측은 당시 “채용은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후보자의 업무 경험과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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