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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국민연금 6000억 부동산 펀드 4파전…미래에셋·코람코 등 숏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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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6000억 부동산 펀드 4파전…미래에셋·코람코 등 숏리스트

[단독] 국민연금 6000억 부동산 펀드 4파전…미래에셋·코람코 등 숏리스트

2026.06.29 13:05

2026.06.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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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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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튜니스틱 펀드 위탁사 선정

최종 2곳에 최대 3000억씩 출자

PF 경색 속 개발사업 정상화 ‘마중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공단이 총 6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오퍼튜니스틱 펀드 위탁운용사 후보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캐피탈랜드투자운용 등 4곳을 선정했다. 다음달 말 최종 선정되는 운용사 2곳은 국민연금 자금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부동산을 인수하고 자금난을 겪는 개발사업을 정상화하는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국내 부동산 오퍼튜니스틱 펀드 위탁운용사 쇼트리스트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오는 7월 30일 일괄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가운데 2곳을 최종 운용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수십 곳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최대 3000억원을 출자받는다. 개별 펀드의 결성 규모는 3530억~6000억원이며 국민연금 출자 비율은 펀드 약정총액의 50~85%다.

국민연금은 오퍼튜니스틱 투자 및 회수 실적과 핵심 운용인력의 전문성, 투자 대상 발굴 능력, 펀드 결성 가능성, 위험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와 보험사 계열 운용사, 글로벌 실물자산 전문 운용사가 고르게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이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오피스와 물류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공무원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가 각각 추진한 5000억원 규모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로 잇달아 선정되며 기관투자가 자금 유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해상의 100%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도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해 부동산펀드 운용자산을 약 4조6000억원으로 늘리며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한 데 이어 올해 4월 공무원연금공단의 해외 부동산·인프라 국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외국계 운용사로는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계 글로벌 실물자산 운용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국내에서 오피스와 물류센터, 호텔, 데이터센터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오퍼튜니스틱 펀드는 가격이 크게 조정된 자산이나 사업이 지연된 개발사업을 인수한 뒤 개발 완료, 리모델링, 용도 전환, 임대 정상화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이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목표수익률은 각종 보수를 차감한 순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12% 이상이다. 개발형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 펀드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자사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멈춰 선 개발사업과 가격 조정을 받은 자산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사업장을 재구조화하거나 우량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하려는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코어·코어플러스 전략뿐 아니라 밸류애드와 오퍼튜니스틱 등 적극적인 가치 제고 전략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종 심사에서는 각 운용사가 확보한 투자 후보 자산과 국민연금 외 공동 출자자, 핵심 인력의 개발·정상화 투자 경험 등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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