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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늘어나는 폐교의 재발견…“소멸 해법 될까”

학생 수가 줄면서 문을 닫는 학교, 해마다 늘고 있죠.

늘어나는 폐교의 재발견…“소멸 해법 될까”

[앵커]

학생 수가 줄면서 문을 닫는 학교, 해마다 늘고 있죠.

경남에만 활용처를 찾지 못한 폐교가 58곳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버려진 폐교가 외지 관광객을 불러들이며 지역 소멸을 늦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장 가득 아이들이 뛰어놉니다.

교실이던 자리엔 캠핑 텐트가, 복도엔 네 식구의 보금자리가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2012년 문을 닫은 함안 관동초등학교.

10년 넘게 방치됐던 폐교를 한 젊은 부부가 경남도교육청에서 빌려 가족 캠핑장으로 바꿨습니다.

[정주원/강주학교캠프 운영자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고민이 미디어 노출하고 유튜브였어요. 아이에게는 재미를 주고, 부모님은 편하게 놀 수 있는 캠핑장을 만들어보자 생각했어요."]

건축 지식도 없이 몸으로 부딪친 지 수년, 이제 주말이면 도시의 가족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곽예진·이주은·박미연/참가자 : "아이들이 휴대전화 안 보고 하루 종일 잘 놀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제가 설득해서 왔습니다."]

어른들 손을 잡고 온 아이들에겐 학교가 통째로 놀이터입니다.

[이루다·이루아/참가자 : "여기가 놀이공원처럼 정말 재미있고 신나서 다음에 또 오고 싶고, 아예 살고 싶어요."]

전국의 폐교는 4천여 곳.

이 가운데 400곳 넘게 여전히 비어 있고, 경남에서도 58곳이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치되면 흉물이지만, 누군가의 손이 닿으면 지역의 자산이 되는 이유입니다.

부부는 본관 건물에 농촌 유학센터를 만들어 도시 아이들을 불러들이고, 폐교 위기의 시골 학교를 살리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박민지/강주학교캠프 운영자 : "작은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쁨을 느끼고,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침묵만 감돌던 폐교에 다시 채워진 웃음소리.

지방 소멸 시대, 잠자는 폐교를 깨울 해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영상편집:박종권/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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