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제공/AFP통신
중동 분쟁의 극적 타결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이란에 평화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오른 4만 6629.22로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7% 상승한 6619.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16% 뛴 2만 2014.04를 기록하며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항의 평화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그들이 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평화 협상 소식은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4%대 급락하며 배럴당 88달러와 10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며 국채 수익률 하락과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만들어냈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유가라는 단일 변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유가와 금리의 향방이 주식 가치 평가의 핵심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종목을 포함한 기술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암(ARM)은 자체 AI 칩 공개 소식에 10% 급등했고, 에코스타(6%)와 츄이(7%) 등 개별 종목들도 호재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에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48.6%로 상향하는 등 주요 기관들은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란 측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실제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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