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26포인트(p, 0.75%) 오른 5만0063.4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9p(0.77%) 상승한 7501.24에 거래를 종료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2.88p(0.88%) 오른 2만6635.2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13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9월24일 백악관 방문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술·금융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동행하며 경제 협력 가능성을 부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참석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길 바라고 있으며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돕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모나한 파운더 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회담은 이해관계가 매우 얽혀 있다"며 "강대국 간의 경쟁이긴 하지만 두 경제가 협력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시스코시스템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4000명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3.41%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 10곳에 대한 고성능 H200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4.39% 올랐다.
나스닥에 상장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상장 첫날 68% 급등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가운데서는 △메타(0.29%) △마이크로소프트(1.04%) △아마존(0.46%)은 상승했고 △애플(-0.22%) △테슬라(-0.44%) △알파벳(-0.38%)은 하락했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 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사람이 이 상승세를 즐기고 있지만 동시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을 그저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향후 증시 상승세 지속 여부는 중국의 H200 수입 허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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