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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욕증시, 미·이란 종전 기대에 일제히 상승…기술주가 랠리 주도

엔비디아가 2%가량 오르고 AMD와 인텔이 각각 7%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만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나머지 빅테크는 대체로 상승...

뉴욕증시, 미·이란 종전 기대에 일제히 상승…기술주가 랠리 주도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및 종전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상승한 4만6428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오른 6591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6~0.77% 상승한 2만192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종전과 관련한 다수의 조건을 전달하고 일정 기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협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백악관도 협상 진행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재국을 통해 이란 측에 종전안을 전달했으며, 핵무기 포기 약속,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행 보장, 미사일 관련 제한 등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측 반응은 엇갈렸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의 제안을 과도하다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일부 외신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귀를 기울일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적대 행위와 암살 시도의 완전 중단,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권한 인정 등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최종 합의 여부보다도 대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 자체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

이스라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8일(토요일) 이란 전쟁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미국의 종전 요구안이 관철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을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정세가 실제 휴전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2%가량 오르고 AMD와 인텔이 각각 7%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만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나머지 빅테크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마이크론은 3% 넘게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는 경쟁사와의 잠재적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13% 넘게 급등해 개별 종목 장세도 두드러졌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나란히 2% 안팎 하락하며 마감했다. 유가가 진정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부담도 일부 덜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이전 거래일보다 낮아졌고, 동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한편, 안전자산 흐름도 엇갈렸다. 금 가격은 최근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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