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65%-나스닥지수 0.84% 하락마감
10년물 국채금리 4.687% 1년여만 최고치
국제유가, 종전기대감에 4거래일만 하락반전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드가 우울한 표정으로 하락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5%(322.24포인트) 내린 4만9363.88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0.65%(49.44포인트) 밀린 7353.61을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4%(220.02포인트) 하락한 2만5870.71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3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5.198%를 기록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와 관련해 중요한 지표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6bp(1bp=0.01%포인트) 오른 4.687%를 찍어 2025년 1월 이후 최고를 가리켰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지표가 급등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게 글로벌 채권 금리 동반 상승을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윌 맥거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본드 비질란테가 가동되고 있다"며 "모두가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책 대응에서 다소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드 비질란테란 정부의 재정 정책이나 통화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이들의 매도세는 금리 상승을 야기해 정부와 중앙은행에 정책 방향 전환을 압박하는 효과를 낸다.
미국과 이란이 이렇다 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유가를 높은 수준에서 머물게 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새 평화 제안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미국이 다시 이란을 공격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양측 모두 군사 작전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이란전쟁 종전기대감으로 4거래일만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8%(89센트) 내린 107.77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0.7%(82센트) 하락한 111.28달러를 기록했다.
로젠블랫 시큐리티스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 영업·거래 상무는 "휴전과 관련해 실질적인 것이 진행되고 있다고 믿게 할 만한 건설적인 움직임이 없다"며 "이런 전선에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채권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41.7%를 기록했다. 50bp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4.7%에서 15.7%로 치솟았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연준의 직전 정책 회의록에서 완화 편향에서 중립 입장으로 전환하려는 정책 입안자들의 지지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단서가 나올 전망이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의 개럿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금리가 분명히 핵심 화두"라며 "금리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변화 속도가 문제다. 시장은 천천히 꾸준한 상승은 감당할 수 있지만 이런 계단식 상승은 시장에 소화불량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20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의 성과는 AI 기반 수요가 반도체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주목된다.
제임스 상무는 "투자자들이 이미 화요일부터 엔비디아 실적에 대비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전체 시장과 반도체 섹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어주인 헬스케어 업종은 1.09% 오르며 가장 강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마벨 테크놀로지는 4.34% 상승했으며 샌디스크는 3.77%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52% 전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3% 오른 18.11을 가리켰다.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고전했다. 엔비디아가 0.77%, 알파벳은 2.34% 하락했다.
테슬라는 1.43% 내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4거래일간 하락폭은 6%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4%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0.38%, 팔란티어는 0.09% 올랐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AMD는 1.65%, 브로드컴은 2.29% 떨어졌다. 반면 최근 급락했던 마이크론은 2.52%, 인텔은 2.43% 올랐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에버코어 ISI가 '시장수익률 상회(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133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4% 넘게 뛰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