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연합뉴스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만 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1%,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3대 지수 모두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시장에선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8달러대까지 상승했다.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까지 시장 기대를 밑돌며 부담을 키웠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연율 기준 0.7%로, 시장 전망치(1.4%)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4.4%)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물가 지표 역시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이 같은 대외 변수는 내주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달러 강세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업종별로는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일부 반도체 종목이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만큼 국내 반도체주 역시 일방적인 약세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시장에선 당분간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 흐름, 미국 통화정책 전망 등이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전쟁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국내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증시 또 하락…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국내 증시도 '긴장'
미국 증시에서 일부 반도체 종목이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만큼 국내 반도체주 역시 일방적인 약세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중동 전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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