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협회 독립성 유지·수평적 관계로 나아가야
이희석 회장 사과문 게재하고
예총서 소송비 전액 부담키로
무협, 내분수습·신뢰회복 과제
예술계, 재발 방지 대책 촉구
▲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지난달 26일 열린 제8회 태화강 예술제 ‘예루하’ 개막식 공연 모습. 울산예총 제공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대한무용협회 울산시지회가 지난 1년간 끝모를 갈등 후 우여곡절 끝에 화해했다. 법적 공방으로 치달으며 파국으로 향하던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은 됐으나, 울산무용협회의 내분 수습과 울산예총의 소송 비용 처리 문제, 울산 예술계 전체 신뢰 회복 등은 과제로 남았다.
21일 울산예총과 울산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예총은 울산무용협회의 제명을 철회하고 울산무용협회는 소송 2건을 취하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울산예총 SNS(네이버 밴드) 등에 게재하고, 5월 중 열리는 울산예총 이사회에서 울산무용협회에 대한 제명을 철회한 뒤 울산예총에서 소송 2건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부담하면 울산무용협회에서 소송 2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1년간 이어진 갈등으로 울산무용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내분이 일었고, 해오름 동맹 ‘예술인 한마당’, 울산무용제, 베트남 해외 공연(2회) 등 울산예총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울산예총과 울산무용협회의 화해 소식에 울산무용협회 회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무용가는 “천만다행이다. 그동안 회원들은 사태를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갈등이 길어지면서 회원들도 많이 지쳤다”며 “하루 속히 울산무용협회가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측의 갈등이 1년간 이어지면서 심화됐던터라 상호 신뢰가 깨지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갈등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울산예총과 울산무용협회는 물론 울산 예술계 전체의 신뢰 및 명예가 실추됐었다.
울산무용협회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며 박선영 울산무용협회 회장에 반대 목소리를 낸 회원들의 징계를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건이다. 현재 울산무용협회는 해당 징계건은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이번 울산예총과의 화해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여러 건의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도 어떻게 처리할 지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울산 문화예술계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향후 각 단위협회의 독립성을 유지시켜야하며, 회장들도 개인 감정을 갖고 사조직처럼 운영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울산예총의 한 원로 인사는 “각 협회가 무조건 한쪽 편에 기울어지기보다는 양측 의견이 골고루 있도록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또 울산예총도 협회의 상위 단체로서 군림하는게 아니라 동등한 수평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울산예총은 예술인들한테 봉사하는 단체다. 서로 의논하고 양보하고 화합하도록 노력하며 시민들한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고, 박선영 울산무용협회장도 “남은 임기 동안 울산예총의 발전을 위해 도우며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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