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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 속 무기] KF-21 넘어 ‘전투 네트워크’로…KAI, 차세대공중전투...

또 삼성전자와 AI 및 RF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KAI는 온디바이스 형태의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후 AI 파일럿을 탑재한 무인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KAI의 NACS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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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무기] KF-21 넘어 ‘전투 네트워크’로…KAI,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로 미래전 주도권 노린다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6.04.04 19:21

ㅣ 수정 : 2026.04.04 19:29

단계적 접근 전략 추진하되 KF-21 플랫폼 기반에 AI 파일럿 개발하고 무인기·위성까지 통합

KAI가 구상하는 미래 다영역 작전 개념도. [그림=KAI]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미래전 구상은 단순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이 아니다. 미래 전쟁의 승패가 ‘전투기 성능’만으로 갈리지 않으며, 무인·자율·초연결로 대표되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전투기 자체보다 AI가 전장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행하는 ‘지능형 전투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KAI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Next-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는 KF-21을 정점으로 유인기·무인기와 위성 등 우주 자산에 AI를 하나로 연결하는 ‘공중전 통합 플랫폼’이다. 이는 미국의 NGAD, 영국·이탈리아·일본의 GCAP, 독일·프랑스의 FCAS 같은 전투체계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한국형 미래 공중전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NACS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랫폼 간 ‘초연결’이다. 기존 공중전이 전투기 간 교전 중심이었다면, NACS는 전투기(KF-21, FA-50),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 차세대 고속기동헬기, 저궤도위성 및 ISR 자산, 데이터링크 및 AI를 통합해

센서-지휘-타격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구조

다.

이는 KAI가 제시한 미래전 핵심 키워드인 “무인, 자율, 연결”을 체계적으로 구현하는 개념이다. 결국, 전투의 승패는 개별 무기의 성능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빠르게 정보를 연결하고 결심을 내리느냐는 '우다 루프(OODA loop)'에 달려 있다.

NACS에서 KF-21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더 이상 ‘직접 싸우는 전투기’가 아니라

다수의 무인기를 통제하는 공중 지휘 플랫폼으로 진화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수 무인기 통제,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기반 전장 공유, 센서 융합을 통한 상황 인식 등이 핵심 기능이다. 특히 조종사의 ‘인지 부담’을 줄이고 지휘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KAI는 NACS를 완성하기 위해

단계적 접근 전략

을 택했다. 1단계는 ‘부분 자율화’를 목표로 자율 비행, 표적 인식, 드론 기반 실증 완료 등을 추진하고, 2단계는 ‘유무인 편대’를 목표로 AI 탑재 무인기와 KF-21 협업, 반자율 전투 수행 등을 추진하며, 3단계는 ‘완전 통합’을 목표로 다영역(공중·우주·지상) 통합, AI 중심 지휘결심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NGAD), 유럽(FCAS·GCAP) 등 주요국은 이미

6세대 전투기 + AI + 유무인 복합체계 경쟁

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KAI의 NACS는 기존 KF-21 플랫폼 기반, AI 파일럿 자체 개발, 무인기·위성까지 통합한다는 점에서 ‘플랫폼 독립형 전투체계’ 구축 가능성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NACS가 ‘몸’이라면, AI 파일럿 ‘카일럿(K-AILOT)’은 두뇌

다. KAI와 Pilot의 합성어인 카일럿은 대국민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카일럿은 단순 보조 시스템이 아니라 표적 식별, 위협 분석, 임무 계획, 무장 할당까지 수행하는 자율 전투 수행체계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협업 지능’이다.

카일럿은 여러 무인기 간 임무를 분배하고, 최적의 공격 경로를 계산하며, 실시간으로 전술을 수정한다. 이는 인간 조종사가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AI가 전투의 속도와 효율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지점

이다. KAI는 2023년부터 카일럿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2024년 2월 NACS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카일럿이 조종하는 무인기는 적진을 뚫고 침투해 감시·정찰, 기만, 전자전, 타격, 자폭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전술까지 제공하는 광범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KAI는 자체 투자를 넘어 AI 전문기업의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AI 기술 역량 강화와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AI 파일럿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합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생성형 AI 기술에 특화된 ‘젠젠에이아이’에 약 60억원을 투자해 9.87%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또 AI 빅데이터 기업인 ‘코난’, 의사결정 AI 전문기업인 ‘펀진’ 등 AI 파일럿 개발에 필요한 기업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KAI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및 주요 기업들과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고 방산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협력에 나섰다. 또 삼성전자와 AI 및 RF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KAI는 온디바이스 형태의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후 AI 파일럿을 탑재한 무인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KAI의 NACS 전략은 “

더 강한 전투기가 아니라, 더 똑똑하게 연결된 지능형 전투체계

”다. KF-21, 무인기, AI 파일럿, 위성까지 하나로 묶는 이 구조가 완성된다면 한국은 단순한 전투기 수출국을 넘어 ‘공중전투체계 수출국’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크다. 결국, 미래 하늘의 패권은 속도나 스텔스가 아니라

AI가 결심하고 네트워크가 움직이는 전장 구조를 누가 먼저 완성하느냐

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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