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한 번, 친절히 풀어주는
쉽고 편한 경제 이슈
[여의돈스트리트]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매일같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 한 번 놓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한 달,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 경제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은 이른바 ‘뉴노멀’이 됐고 국제 유가 상승은 플라스틱 원료 수급 문제로까지 이어져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주, 알고 가야 할 주요 경제뉴스를 [여의돈스트리트]가 정리했습니다.
“거의 합의”라면서 병력 증파하는 트럼프…시장이 못 믿는 이유
이란 전쟁 속에 수차례 말을 뒤엎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장의 신뢰를 잃은 듯합니다.
지난 25일자 국민일보 기사를 보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거의 합의 상태”라고 하지만, 동시에 중동으로 미군을 증파하고 있다는 거죠. 외교적으로는 협상을 이야기하면서 군사적으로는 압박을 강화하는, 이른바 ‘양동 전략’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 해병 원정대 약 2200명이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이 잘 진행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시장이 신뢰하긴 어려워지고 있는 거죠.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언급에도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타브리즈 석유화학부대를 폭격하는 등 오히려 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환율이 152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비닐이 없다”… 일상까지 흔드는 전쟁
전쟁의 영향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6일자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국제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플라스틱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나프타는 쓰레기봉투, 포장재, 배달 용기 등 생활필수품의 핵심 원료입니다.
현장에서는 “언제 물량이 들어올지 몰라 주문을 못 받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는 거래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른바 쓰레기봉투를 못 만들 수 있다는 ‘쓰봉 대란’ 불안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10ℓ, 20ℓ 쓰레기봉투 품절 사태도 발생했죠. 과자 봉지와 전자제품 포장재 생산 차질 우려도 함께 제기됐죠.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는 긴급 수급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공급은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쟁이 끝나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시장 이용했나”…트럼프 발언 둘러싼 의혹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부당거래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증시 마감 후엔 강경 발언을 했다가 개장 직전에 협상 진전 메시지를 내놓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반복되면서 시장을 의도적으로 흔든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겁니다.
외신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시한 연장’ 발표 약 15분 전에 국제 유가 하락에 베팅한 대규모 선물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약 6200계약 규모입니다.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도 휴전 가능성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 타이밍이기에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추진…기회이자 리스크
다음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SK하이닉스 관련한 소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상장은 ADR(미국예탁증서) 방식으로 추진되는데요, ADR은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구조로, 대만의 TSMC가 이에 해당합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마이크론과 비교할 때 충분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받고 있는데, ADR 상장이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란 사태 여파에다 AI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수준으로 줄인다는 구글의 기술 ‘터보퀀트’ 쇼크 영향까지 더해지며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건설주 상승 배경…“원전이 돌파구입니다”
전쟁 여파 중에도 주목받는 주식이 있습니다. 건설주인데요. 26일자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규모 원전 투자 정책과 맞물리며 한국 건설사의 원전 기술과 시공 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계는 주택 시장 침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던 상황이고, 원전 시장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산율 반등…희망 신호일까
간만에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약 2만7000명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입니다. 합계출산율은 0.99까지 상승했는데 30대가 출산 증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지연됐던 출산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시적 반등인지 구조적 변화인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여의돈스트리트]는 한 주에 한 번, 투자자라면 꼭 알고 가야 할 경제 뉴스를 친절하고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KMIB에서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큐알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