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2026 북중미월드컵
눈물 흘리며 월드컵 떠난 조유민 “불행은 제가 다 가져가겠다”
중앙일보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조유민(가운데). 연합뉴스
불의의 부상으로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대표팀 영상 콘텐트인 인사이드캠을 통해 대표팀이 사전캠프를 차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떠나는 조유민의 모습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조유민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지난달 19일부터 진행 중인 사전캠프에 합류해 막판 담금질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부상을 쓰러졌다. 이튿날 검진에서 조유민은 오른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인사이드캠 속 조유민은 대표팀이 묵는 호텔에서 목발을 짚고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구성원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박수로 격려한 대표팀 선수들은 호텔 로비 밖으로 나와 조유민이 차량에 탑승해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으로 떠나는 모습을 배웅했다. 조유민이 대표팀에 남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고 아쉽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고,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제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또 “언제든지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연락해 주시고, 끝까지 항상 함께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조유민은 귀국 후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너무 꽉 쥐어 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다”면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길고 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조유민은 “반드시 이겨내고 이 순간들이 제게 더 큰 발전과 성장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꼭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솔트레이크시티=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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