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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뇌졸중 혈전제거술, 환자 상태별 맞춤 치료 전략 필요"

울산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급성 뇌졸중 혈전제거술에서 환자의 혈관이 막힌 위치에 따라 시술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 혈전제거술, 환자 상태별 맞춤 치료 전략 필요"

울산대학교병원 김욱주 신경과 교수(왼쪽)와 신상훈 영상의학과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급성 뇌졸중 혈전제거술에서 환자의 혈관이 막힌 위치에 따라 시술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혈전제거술에서 효과적인 장비로 알려졌던 풍선가이드카테터(Balloon Guide Catheter, BGC)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욱주 교수와 영상의학과(신경중재 클리닉) 신상훈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 논문 'Comparison of Balloon Guide Catheter and Non-Balloon Techniques in Middle Cerebral Artery (MCA) and Proximal M3 Occlusion Thrombectomy: A Retrospective Two-Center Study'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Neurology India'에 게재됐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세포가 손상돼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어 막힌 혈관을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다시 열어주는지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는 허벅지나 손목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삽입해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이 표준 치료로 시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풍선가이드카테터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혈전이 다른 혈관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여주는 장비로 그동안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뇌혈관이 막힌 위치가 서로 다른 환자들을 함께 분석했기 때문에 특정 환자에게 어떤 시술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혈전제거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중대뇌동맥(MCA) 폐색 환자를 중심으로 풍선가이드카테터의 효과를 집중 분석해 실제 진료 현장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두 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풍선가이드카테터 사용군과 일반 가이드카테터 사용군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관을 뚫는 성공률과 시술 후 90일째 기능 회복 정도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반면 풍선가이드카테터를 사용한 경우 첫 번째 시도에서 혈전을 제거하는 성공률은 오히려 더 낮았고 시술 시간도 더 길게 나타났다.

이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풍선가이드카테터가 모든 환자에서 일률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라 혈관이 막힌 위치와 환자의 혈관 구조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시술 기구의 효과를 특정 환자군에서 다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의료진이 환자 상태에 맞는 혈전제거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새로운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시술 시간 단축과 보다 효율적인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상훈 교수는 "급성 뇌졸중은 치료 시간이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며 혈전제거술은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시술 방법을 적용하기보다 혈관이 막힌 위치와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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