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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협은행, 생산적 금융 업종 확대 검토…외연 확장 박차

현재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위산업, 로봇, 미래차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대상 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업 등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농협은행, 생산적 금융 업종 확대 검토…외연 확장 박차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첨단 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 산업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조직 개편과 성과평가(KPI) 체계 조정, 농식품 산업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하며 생산적 금융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세세분류 기준 1205개 업종 가운데 현재 124개 업종에 적용 중인 생산적 금융 대상 산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최대 180개 업종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위산업, 로봇, 미래차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대상 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업 등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업종에는 제한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부동산 분야도 첨단 산업 인프라와 연결돼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관련 업종을 생산적 금융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는 의견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예컨대 AI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시설로 부동산 성격을 띠지만 클라우드·AI 산업 인프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전략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는 시행사 역시 넓은 의미의 생산적 금융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농협은행도 유사한 상황에서 부동산 업종을 생산적 금융에 포함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조직 개편·투자 확대…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 정비

농협은행은 이처럼 생산적 금융 대상 범위 확대를 검토하는 가운데 관련 금융 지원 체계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맞춰 조직 구조를 개편했다. 기존 중소기업고객부는 기업성장지원부로 개편했고 전략산업심사국을 새로 신설했다. 또 농식품투자단은 농식품성장투자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전략 산업과 지역 특화 산업, 창업 벤처 등에 신속한 여신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농식품 분야 투자 확대도 주요 추진 과제다. 농업에 기반을 둔 농협의 사업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농협은행은 농식품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농식품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유망 농식품 기업 발굴과 투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그테크와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 농업 전략 산업에 금융 지원을 늘려 농식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을 세웠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농식품 기업에는 매년 400억원 이상 투자하고 향후 3년 동안 총 5000억원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과평가 체계 역시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생산적 금융 대상 기업 여신에 기업 여신 실적 가중치를 적용해 일반 여신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대상 기업 여신과 기술 관련 기업 여신에는 각각 20% 가중치를 적용한다. 기술 금융과 창업 기업,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 등 기술 관련 금융의 경우 우대금리 0.5% 이상을 제공하면 최대 120% 실적 가중치가 적용된다. 지점과 영업 조직이 혁신 산업과 성장 기업 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농협은행은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기업 비재무 신용평가 체계도 개편했다. 농협은행은 기업 재무정보와 다양한 대안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벤치마크모형"을 개선해 기업 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했다. 기존 재무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려는 의도다.

지주 차원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5년간 93조원 공급 로드맵

농협은행의 생산적 금융 여신 공급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생산적 여신 공급 목표를 약 10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약 2조2000억원을 집행하면서 공급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농협은행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은 농협금융에서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지원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로 중장기 금융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향후 5년 동안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 금융 15조원 등 총 10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로드맵이 담겼다.

또 농협금융은 최근 이찬우 회장 주재로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생산적 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모험 자본 투자와 지분 투자 확대 △기업 성장 지원 대출 확대 △첨단 전략 산업 자금 지원 강화 △포용 금융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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