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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협 VS 광주은행…전남광주 1금고 물밑 경쟁 '후끈'

사상 최대 ‘25조원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운용할 제 1금고 선정 일정이 다가오면서 지역 금융계가 선정 기준과 각종 배점 방식 등을 두고 물밑 여론전이 치열하다.

농협 VS 광주은행…전남광주 1금고 물밑 경쟁 '후끈'

광주은행 본점. 전남일보 DB

사상 최대 ‘25조원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운용할 제 1금고 선정 일정이 다가오면서 지역 금융계가 선정 기준과 각종 배점 방식 등을 두고 물밑 여론전이 치열하다.

특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NH농협과 지역 단위농협 점포를 합산하는 방식에 지역 거점은행인 광주은행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금고 선정 평가 기준에서 수시입출금식 예금 적용 금리 배점이 기존 3점에서 8점으로 상향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9일 지차제와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전남광주시는 9월 초 금고 지정 공고를 내고 10월께 금고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기존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금고 관련 조례를 폐지하고 지난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지정·운영 조례’와 ‘평가 항목 배점 기준’을 새로 제정했다.

새 평가 기준은 총점 100점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 등 정량평가 56점, 주민 편의성과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협력사업 등 정성평가 44점으로 이뤄졌다.

최대 쟁점은 법적으로 별도 법인인 ‘지역 단위농협’의 점포 수와 실적, 신용도를 NH농협은행 실적으로 인정할 지 여부이다.

광주은행을 비롯해 BNK부산·BNK경남·전북·제주은행·iM뱅크 등 6개 지방거점은행은 행정안전부에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예규 개정을 공동 건의한 데 이어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 측은 농업협동조합법상 지역농협과 농협은행은 별개 법인이며, 과거 광주지법 순천지원 판결에서도 지역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으로 합산해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580여 개에 달하는 지역농협의 신용도를 일괄 조사해 반영하고 관내 영업점·ATM 설치 대수 등 유리한 항목에만 실적을 합산하는 구조는 공정경쟁을 훼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신용도 평가 역시 논쟁의 불씨다. 새 평가표는 금융기관의 신용조사 상태를 평가하면서 지역농협에 대해서는 국내 평가기관의 신용조사만으로 전체 배점을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금리 평가’를 기존 평가에서 별도로 다뤄지던 공금예금 적용 금리(5점) 항목이 사라진 대신 수시입출금식 예금 적용 금리 배점을 3점에서 8점으로 높였다.

이는 일상적으로 운용하는 유동성 자금의 이자수익까지 극대화하고 금융기관 간 실질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고 선정의 또 다른 승부처는 정성평가다. 이 평가는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지역사회 기여와 협력사업, 금고 운영계획 등을 평가한다.

광주은행은 이 부분에서 광주권 80개, 전남권 46개 등 126개 영업망을 바탕으로 1금고 수성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260억 원 출자, 중소기업 11조 원 대출 공급, 지역 출신 채용(임직원 88.64%·신입행원 82.78%) 등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FC 113억 원 후원, 비엔날레·정원박람회 지원 등도 문화·스포츠 후원 실적으로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이에 맞서 지역사회 공헌과 협력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금고 운용이 지역 자금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금융 주권’의 핵심”이라며 “ 금고는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 자금을 지역으로 재투자해 선순환을 이끄는 엔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전남본부 관계자는 “2027년 통합금고 선정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원칙을 존중하며, 안정적인 재정관리와 시민들의 금융편의 증진을 최우선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농협의 강점인 촘촘한 점포망, 농업·농촌 및 지역사회 기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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