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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축산부 식품포럼

K-푸드가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명성을 얻은 한국음식은 당초 김치에서부터 이젠 라면, 김, 떡볶이, 소스류, 냉장식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되며 세계인의 식탁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농축산부 식품포럼

May 16, 2026 at 7: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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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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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는 세계로!

세계는 K-FOOD로!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초청 K-FOOD 수출전략 포럼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중앙)

포럼주제

좌 장

참석인사

일 정

장 소

K-푸드 수출전략 포럼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이혁제 동원F&B 상무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 혁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강수철 오리온 상무

오승환 풀무원식품 상무

4월 30일 08:00-09:30

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

K-푸드가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명성을 얻은 한국음식은 당초 김치에서부터 이젠 라면, 김, 떡볶이, 소스류, 냉장식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되며 세계인의 식탁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K-푸드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 식품 기준으론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다. 한국 식품산업이 더 이상 가능성의 산업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내는 수출산업으로 지속가능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K-푸드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유망시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할랄(halal: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식품) 인증, 검역, 물류, 포장 규제, 비관세장벽 및 글로벌 바이어 발굴에서, 현지 소비자 조사 등 복합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할랄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인증 장벽도 높다. 현대경영포럼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을 좌장으로 모시고, 국내 주요 식품산업계의 리딩기업 CEO와 임원을 초청, ‘2026년 K-FOOD 글로벌 수출전략’을 주제로 조찬회를 가졌다. 정경석 정책관은 K-푸드 수출 160억불 목표를 제시하며, K-푸드가 농식품부 차원을 넘어 범정부 수출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바이오, 컬처, 디펜스, 에너지로 대표되는 국가 미래전략 분야에 ‘푸드(FOOD)’ 항목이 추가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식품산업을 대한민국 미래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경석 정책관은 할랄 인증 상호인정 확대, 한식당 표시제 개선, 한국식품 인증 체계 검토, 진성 바이어 발굴, 인증기간 단축, 국가별 법규 정보 제공 등 정부 차원의 보완대책 방향을 설명했다.

할랄식품 수출 과정에서의 인증, 현지 법규, 바이어 발굴 등 기업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이날 조찬회에서 제시된 산업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은 향후 국가식품산업 정책 보완의 참고자료가 되고, K-FOOD가 세계 식품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수출산업으로 뿌리내리는 데 유의미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_김진호 기자

KEYNOTE ADDRESS

‘ABCDE’ 전략에서 ‘ABCDEF’ 전략으로!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이하 정책관)은 오늘 기조연설에서, K-FOOD가 사상 최고의 수출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K-FOOD 수출은, 식품 기준으론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고, K-FOOD 세계화가 본격적인 성과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이란 전쟁과 물류비 상승, 포장 규제, 보조금 규정, 검역·인증 문제 등 비관세장벽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UAE(아랍에미리트)의 인증 문제와 수출 실적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K-FOOD는 이제 농식품부 만의 과제가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수출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산업통상부는 K-소비재 전략 강화와 관련, 푸드·패션·뷰티를 함께 보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 콘텐츠와 한식을 연계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도 수출 지원, 스마트공장, 기술혁신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K-FOOD의 영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정 정책관은 정부의 ‘미래전략 및 수출전략 상품’으로 ‘A·B·C·D·E’ 분야를 언급했다. A는 AI, B는 바이오, C는 컬처, D는 디펜스, E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농식품부 역시 F, 즉 푸드(Food)를 국가 미래전략의 한 축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정책관은 청와대를 비롯한 제반 국무회의 석상 등에서도 ‘A·B·C·D·E’에 F를 추가해야 한다는 ‘A·B·C·D·E·F’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방향 아래 농식품부의 K-FOOD 수출 확대를 위한 버전(version)도 추진하고 있다. A는 Attractive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상품을 발굴하는 것이다. B는 Business Friendly다. 검역·인증·물류·비관세장벽 등 기업의 수출애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방침. C는 K-Culture다. K-팝, K-드라마, 글로벌 OTT 등 K-컬처와 K-푸드를 연계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 D는 Digital 및 기술혁신으로, 푸드테크·스마트공장·수출 R&D 등을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E는 Emerging Market으로,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유망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물류·무역 거점 인프라를 보완하는 전략. 이처럼 매력적인 전략상품 발굴, 기업 애로 해소, K-컬처와의 연계, 푸드테크 및 수출 R&D,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중심으로 K-FOOD 수출 기반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 정책관은 ‘글로벌 넥스트 K-푸드 육성사업’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신시장 개척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중남미 시장에 라면, 김치, 떡볶이, 우유 등 여러 K-푸드 품목을 함께 묶어 진출하는 턴키(turnkey)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식과 외식 분야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K-프랜차이즈 진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식자재 수출과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한식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한식 교육 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할랄식품 시장과 관련,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인증 부담이 가장 큰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할랄 인증은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고 종교적 요건과 제도적 절차가 함께 작용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것. 이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할랄 인증의 상호인정 확대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받은 인증이 주요 수출국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협의를 넓히고, 인증 비용 지원도 확대,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비관세장벽 대응을 위해 농식품 무역장벽 NT※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국가별로 정리해 국제무대에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는 설명이다. 지식재산권과 한국 식품 인증 문제와 관련, 한국에서 만든 식품 또는 한국기업의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체계가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정책관은 올해 K-FOOD 수출 목표가 160억 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기존 방식만으론 큰 도약이 어렵기 때문에, 기업별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물류비, 인증, 신시장 개척, 문화콘텐츠 연계 등 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 NT(Non-Tariff Barriers): 비관세장벽. 검역, 인증, 포장 규제 등 관세 외 수출입 장벽

ROUND TABLE

한식 표준화로 한식 프리미엄화 도모하자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정경석 국장님의 좋은 기조말씀,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K-FOOD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먼저 할랄 인증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경우 실제 수출 과정에서 인증 절차와 상호인정 문제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KMF 인증을 통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현지에서 별도 인증이나 추가 절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경우 국내 KMF 인증을 통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현지에서 요구하는 별도 인증이나 단계별 절차가 남아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단계 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UAE 역시 현지 인증을 요구하는 구조가 있어 국내 KMF 인증만으로는 기업들이 이중 인증에 따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주요 국가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인증이 현지에서도 보다 폭넓게 인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기대합니다. 또 하나 K-FOOD와 한식의 기준 정립입니다. 최근 해외에서 한식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국적을 알기 어려운 이른바 ‘국적불명의 한식’이 생겨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의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일식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식자재 공급, 조리 기준, 식당 표시와 인증 체계 등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식도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프리미엄 식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식자재와 조리 방식, 표시제 또는 인증제에 대한 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수출 확대는 기업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식의 글로벌화와 프리미엄화는 민간기업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도 있습니다. 한식당의 기준, 식자재 공급 체계, 조리 교육, 인증 또는 표시제와 같은 부분은 정부가 큰 틀에서 방향을 잡아준다면 K-FOOD가 세계 식문화 속에서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KMF(Korea Muslim Federation):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부여하는 국내 할랄 인증

K-FOOD 인증제로 ‘마른김’ 카피 방지도

이혁제 동원F&B 상무

오늘 정책관님 말씀을 적극 경청하면서 정부가 K-FOOD 수출 확대를 위해 물류, 인증, 해외시장 개척 등 여러 방향에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현장을 다니다 보면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 중 하나가 한국식품처럼 보이는 제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과 기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사례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중동, 유럽, 러시아 등에서도 현지 업체들이 마치 한국 회사의 음식인 것처럼 가공식품을 내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모방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식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기준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식품 인증제는 앞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원산지나 원료의 문제가 아니라, 또 하나 ‘김’ 산업과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은 라면과 함께 K-FOOD를 대표하는 주요 수출품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원F&B 역시 ‘양반김’을 중심으로 김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수출 가운데 마른김 수출 규모가 상당히 크고, 중국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른김 수출 가격도 많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중국에서 이를 가공한 뒤 한국 김처럼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생기면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손실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여전히 쿼터 구조와 시장 진입 장벽이 남아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일본 내 생산량 변화와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한국 김의 수출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실제 진입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은 라면에 이어 K-푸드를 대표하는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K-푸드 전체 전략 속에서 관련 애로사항을 함께 살펴봐 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유통망과의 전략적 매칭도 중요합니다. 해외에는 수많은 유통사가 있지만, 단기간에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유통망은 한정돼 있습니다. 코스트코, 샘스클럽, 유럽의 대형 유통사처럼 영향력 있는 글로벌 유통망과 한국 식품 기업들이 만날 이런 매칭 기회가 마련된다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더 빠르게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K-푸드 퀀텀점프 위한 제언:할랄 상호인정과 브랜드 보호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삼양식품은 할랄 관련 수출 비중이 약 10% 수준이고, 수출 규모도 2천억 원 대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할랄 시장은 앞으로 K-FOOD 수출 확대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지만, 실제 기업이 수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인증 비용과 기간, 그리고 국내 인증의 해외 인정 여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UAE 및 중동에서는 국내 인증만으로 충분히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이 KMF 인증을 받더라도 KMF가 중동 쪽에서 충분히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일본 할랄 인증인 JIT를 받아 수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출 일정이 늦어지고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심사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명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인증 기간과 절차가 보다 예측 가능하게 관리된다면 기업의 수출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 인증기관의 공신력이 해외에서 더 폭넓게 인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국가 간 협의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인증이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더 신뢰받을 수 있도록 상호인정 체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허와 모방 제품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K-FOOD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유사제품과 모방제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허와 지식재산 관련 사안은 현재 산업통상부와 지식재산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제품에 QR코드 등을 적용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R코드나 지식재산 보호 장치 등 기업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관계기관이 함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준다면 해외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신뢰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JIT(Japan Islamic Trust): 일본 할랄 인증기관의 식품 인증 제도.

ODA 연계 공공개발원조-낙농업계는 적극 환영

사 혁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내 낙농업계의 현실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낙농업계는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ODA를 활용, K-FOOD 수출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은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수급 부담이 있는 품목들이 해외시장과 연결될 수 있다면, 낙농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연계한 지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현지의 식품 수요와 개발협력 수요를 함께 고려한다면 국내 식품산업과 상대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 약 2억8천만 명 규모의 큰 시장으로 우유와 분유 및 유산균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위생·검역, 즉 SPS 절차가 정리되지 않아 한국 유제품이 원활하게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측 관계자들이 국내 목장을 방문해 절차를 확인한 바도 있지만, 실제 협의는 아직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 요구하는 물량이 실제 수출로 이어진다면 국내 낙농업계와 관련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도네시아와의 SPS 협의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정부의 ODA, 수출 지원 및 검역 협의가 함께 작동한다면 낙농업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는 공적개발원조.

※ SPS(Sanitary and Phytosanitary Measures): 식품 안전과 동식물 검역을 위한 위생·검역 조치.

K-FOOD 세계화 촉진 ‘플랫폼’ 구축되길

강수철 오리온 상무

오리온 ‘초코파이’의 강수철 상무입니다. 해외사업팀과 함께 수출을 위하여 미국, 유럽, 중동 시장 등을 다니다 보면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는 한국식품의 품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바이어들도 한국 제품을 소개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현실적인 장벽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할랄 인증입니다. 중동 바이어들은 처음부터 대규모 물량을 주문하기보단 소량으로 먼저 테스트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업 입장에서는 소량 주문이라도 바로 생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할랄 제품을 생산하려면 단순히 일부 원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공정과 관리 체계를 함께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랄 인증이 일부 생산라인이 아니라 공장 단위로 요구되는 경우에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지 바이어에 대한 정보 부족입니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고 해도 실제로 어떤 딜러가 영향력이 있는지, 어떤 유통사가 시장을 주도하는지, 어떤 바이어가 신뢰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과거 인맥이나 제한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고, 각국의 대사관이나 유관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더라도 실제 거래로 바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가 K-FOOD 제품과 현지 바이어를 연결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플랫폼이나 창구를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중동 쪽을 다니다 보면 중국업체가 태극기 이미지를 붙여 한국산처럼 보이게 제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원산지는 ‘Made in China’로 표시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한국식품의 정체성과 신뢰를 지키는 장치도 함께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별 수출 법규와 원료 제한, 규격 기준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도 필요합니다. 수출을 추진할 때마다 각국의 제한 원료와 법규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베이스나 AI 에이전트와 같은 방식으로 기업들이 국가별 기준을 빠르게 검토할 수 있다면, K-푸드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장식품 특성을 고려한 수출 지원책도

오승환 풀무원식품 상무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K-FOOD를 찾는 고객들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고객들은 K-FOOD뿐 아니라 K-BEAUTY 등 한국문화 전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식품에 대한 요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요구 속도에 바로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수출을 진행하려면 국가별 법규 검토와 원료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로운 원료나 제품을 검토할 때는 기업 내부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고객은 빠르게 상품을 요구하지만, 기업은 각국의 법규와 원료 기준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 속도를 그대로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규모가 있는 기업은 그나마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이러한 검토 체계를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국가별 식품 법규와 원료 제한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해준다면 기업들이 수출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풀무원은 제품 특성상 냉장식품 비중이 높습니다. 두부나 생면류처럼 냉장 유통이 필요한 제품은 수출 가능 국가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통 기한과 냉장 온도 기준을 고려하면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수출하기는 어렵고, 안정적인 냉장 유통망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런 냉장식품의 특성을 고려한 수출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고객 확대 관련하여 전시회와 현지 유통사와의 만남은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제 현지 유통사를 만나면 그들이 원하는 제품 조건과 서비스 수준을 직접 들을 수 있고, 기업도 현실적인 공급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KOTRA와 AT, 식품산업협회 단위에서 진행하는 이러한 기회가 더 확대되고 규모화된다면 K-푸드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소비자에 대한 시장조사가 더 깊이 있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단위에서 한식세계화 관련하여 많은 조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경험 및 선호도 조사 수준입니다. 각국의 식문화와 소비 행태를 깊이 분석한 자료가 제공된다면, 기업들이 각자의 제품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해외시장에서 히트 제품을 발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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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국가식품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정경석 정책관은 ‘소통의 왕’이었다. 정 정책관은 이날 기업들이 제기한 할랄 인증, 한식당 표시제, 가짜 K-푸드, 한국식품 인증, 글로벌 바이어 발굴, K-FOOD 플랫폼, 국가별 법규 정보 제공, 해외 소비자 리서치 등의 현안에 대해 정부의 보완 방향을 ‘친절하게’ 설명, 포럼 참석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할랄 인증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UAE에 대해 2026년 3월, 이미 공문을 보냈고, UAE의 경우 장관급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한국 측 요청을 전달했다고 한다. 다만 최근 중동지역 전쟁 등으로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측면이 있으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 진전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당 인증 및 표시제와 관련, 기존 해외 우수 한식당 인증제가 23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뉴욕·LA·파리 등 일부 지역의 파인다이닝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정부도 그동안 인증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평가 과정의 부담도 커, 현재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과 태국의 경우, 한국도 인증제 또는 표시제의 목적과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K-FOOD 수출과 한식을 연계하기 위해서는 한국 식자재 활용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식당 표시제의 방향과 관련, 한식당을 반드시 한국 사람이 운영해야 한다는 기준만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한식당 인증 또는 표시제의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한식 확산을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평가와 사후관리, 식당 암행 점검 등 현실적인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석 정책관은 K-FOOD와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방 제품과 이른바 짝퉁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K-FOOD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품질이 낮은 제품이 한국 식품에 대한 오인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개별 법무팀 차원에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으면 ‘짝퉁 신고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식품 인증과 관련, K-FOOD가 가장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선 농산물의 경우 GAP 등 기존 기준이 있고, 가공식품 역시 국내 HACCP 인증 기준이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관계부처에서 한국상품 인증 기준을 마련할 경우 식품기업들과 함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산업과 관련, 해양수산부 소관 품목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K-FOOD 전체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과 참치는 해양수산부 소관이고 라면은 농식품부 소관이지만, 라면과 김은 K-FOOD의 대표제품인 만큼 범부처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바이어 발굴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해외 네트워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따라서 새롭게 진출해야 할 국가의 경우, 특히 아프리카, 이집트, 인도 등 아직 충분히 개척되지 않은 시장의 경우 현지인 또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방안을 정부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측이 제기한 인도네시아 유제품 수출 문제와 관련, 끝으로 정경석 정책관은 “오늘 제기된 기업들의 추가 제안 등이 새로운 정책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조찬회는 K-FOOD가 세계적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한식당 표시제, 가짜 K-푸드 대응, 한국식품 인증, 글로벌 바이어 발굴, 소비자 리서치까지 수출 기반 전반을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 정경석 식품정책관이 기조말씀에서 강조했듯이, 올해는 국가 미래전략에서, K-FOOD가 ABCDE에 이어 ABCDEF(FOOD)로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길 식품업계와 함께 기대해본다.

※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 생산·수확·유통에서 위해요소를 예방·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

※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식품 위해요소를 사전 예방·관리하는 위생안전인증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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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6. 5월호

기후에너지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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