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현장 방문 기술 실용화 등 맞춤형 해법 모색
이승돈 청장이 ‘평화나무농장’을 방문해 생태 순환 시스템을 점검했다.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농촌진흥청이 첨단 기술의 ‘스마트’함과 전통 농업의 ‘클래식’한 가치를 결합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이 돼지 임신을 척척 맞히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우주의 리듬으로 흙을 살리고, 또 한편에서는 청년 농부들이 모여 미래 식량 산업을 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의 ‘평화나무농장’을 찾았다. 1970년대부터 유기농을 실천해온 이곳은 천체의 리듬과 9가지 증폭제를 활용하는 ‘생명역동농법(Bio-Dynamic Agriculture)’의 메카다.
이 청장은 온실과 퇴비장을 살피며 토양관리 기술 등 연구 성과를 점검했다. 그는 “평화나무농장의 실천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본보기”라며 “현장 중심 연구에 매진해 친환경·유기농업 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조용민 원장이 엠트리센을 방문했다.
같은 날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서울 금천구의 스마트 양돈 전문기업 (주)엠트리센을 방문했다.
이곳은 축산과학원이 이전한 ‘돼지 임신 판정’ 및 ‘모돈 정밀 체형 관리’ 자동화 기술을 상용화한 현장이다.
시연된 기술은 ‘눈’보다 정확했다. AI가 실시간으로 모돈의 체형을 진단하고 초음파로 임신 여부를 자동 판정하는 모습에 조 원장은 “정밀 사양이 가능해진 만큼 농가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임신 판정 기술은 45개 농가, 체형 관리 기술은 10개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석 원장이 청년농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5일에는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본원에서 ‘청년농업인 식량산업포럼(청량포럼)’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청년 농업인들은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한 유류비와 비료값 등 경영난을 호소하며 생산비 절감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고품질 쌀의 고속도로 휴게소 공급 등 판로 확대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건의했다.
김 원장은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영농 정착을 위해 생산비 절감 기술 보급에 주력하겠다”며 “봄 영농철 현장 점검을 강화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농진청의 이번 행보는 기업에는 첨단 기술을, 농가에는 생태 농법을,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실용화 연구’의 의지로 풀이된다.
스마트 기술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유기농법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청년농 육성으로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농진청의 다각도 전략이 우리 농업의 체질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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