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를 한 방울이라도 더 공급하려는 안간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하천 바닥을 파내 물을 만들어 비상공급에 나섰고, 전국의 소방 물탱크차의 급수 지원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이 말라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낸 창원의 한 하천.
굴착기가 흙바닥을 파내자 흙 사이사이에 물이 흘러나옵니다.
2m 넘는 깊이의 구덩이가 만들어지고 2시간이 지나자, 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하천 바닥 지하수로 웅덩이를 만든 겁니다.
양수기를 가동하자 웅덩이 물은 타들어 가던 농지에 뿌려집니다.
웅덩이 한 곳에서 확보한 물로 축구장 서른 개 면적에 달하는 20여ha의 논을 적실 수 있습니다.
애타던 농민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습니다.
[허갑도/농민 : "여기는 거의 이파리가 말랐어요. 마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물을 공급하니까 이제 목숨이 좀 이어진 거죠."]
하천 재해예방사업에 투입했던 굴착기 27대와 덤프트럭 13대가 동원됐습니다.
김해시는 레미콘 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6톤 정도 물을 실은 레미콘이 건설현장 대신 농지로 투입된 겁니다.
대형 관을 통해 시멘트 대신 물이 농지로 콸콸 흘러듭니다.
[김지민/경상남도 환경산림국 수자원과 : "추진 중인 18개 시군, 32개소 하천 재해 예방 사업 구간 내에 용수 공급을 위해 가뭄 해소 시까지 적극 지원 예정입니다."]
국가소방동원령 사흘째, 전국 소방차와 군부대까지 급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2%로,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농경지 피해 규모는 매일 늘어 2천7백ha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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