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중국 서브컬처 신작 퍼블리싱 라입업 확대
중국 모바일 게임, 국내 매출 상위권 재장악
텐센트 자회사 중심 영향력 확대···장기 운영 강화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국 게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국산 게임의 중국 판호 발급과 진출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반대로 중국 게임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며 존재감을 키우는 흐름이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지난 4월 기준 중국 게임이 월간 매출 상위권을 점령했다. 전략 생존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과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신작이 단기간 매출 1위를 기록했더라도 다시 중국 캐주얼 전략 게임이 상위권을 탈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의 광고·과금 구조와 이용자 확보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단 분석이 나온다.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중국 개발사 타이틀의 국내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퍼펙트 월드 게임즈의 호타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환'은 고정 팬층을 확보하며 앱마켓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서브컬처 게임으로 기존 서브컬처와 차별화했다.
한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은 NC·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대형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도했다. 하지만 호요버스 '원신'의 국내 및 글로벌 성공 이후 중국 개발사 기반 서브컬처 신작들이 늘어났고,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전략·생존·방치형 장르 등으로 이용자층이 장르별로 다양화되면서 중국 게임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넥슨이 국내 유통하는 중국 서브컬처 게임 '아주르 프로밀리아'. / 이미지=넥슨
◇국내 대형사 넥슨, 중국 게임 유통 확대
새로운 변화는 국내 대형사 넥슨이 중국 서브컬처 신작 유통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단 점이다. 넥슨은 중국 개발사 만쥬게임즈가 개발 중인 판타지 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국내 서비스를 맡았다. 한국어 풀더빙 지원을 확정하고 국내 실력파 성우진을 섭외하는 등 현지화를 추진해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지 서비스 외 국내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지난 15~18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 3월 일산 코믹월드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고, 오는 21~24일 수도권 게임 행사 플레이엑스포에서 연이어 공개하면서 마케팅 총력전을 예고했다.
넥슨은 또 중국 빌리빌리가 개발한 서브컬처 3D RPG '히간: 이루힐'의 국내 서비스도 맡으며, 퍼블리싱 파이프라인에 중국 게임을 본격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텐센트 자회사가 만든 게임, 이미 국내 시장 장악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전략도 국내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텐센트는 단순 투자 수준을 넘어 해외 게임 개발사를 직접 인수하거나 자회사 체제로 편입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례가 국내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 산하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텐센트 자회사인 그라인딩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타이틀이다. 오는 30일 대규모 확장팩 '고대의 귀환' 업데이트를 통해 엔드게임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신규 전직 직업과 리그를 추가한다. 해당 게임사들은 장기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장기 흥행 기반을 강화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이 이전에는 국내 시장에서 일부 모바일 장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장르와 플랫폼 영역에서 더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의 경쟁 구도도 단순 판호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역량 경쟁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2' '고대의 귀환' 업데이트 이후 등장할 신규 보스. / 이미지=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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