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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팔 대홍수, ‘암빙 사태’가 부른 재앙”

단순히 많은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발생한 홍수가 아니라, 암석과 빙하가 뒤섞여 쏟아진 '암빙 사태'였다는 분석입니다.

“네팔 대홍수, ‘암빙 사태’가 부른 재앙”

[앵커]

이번 대홍수에 대한 새로운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많은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발생한 홍수가 아니라, 암석과 빙하가 뒤섞여 쏟아진 '암빙 사태'였다는 분석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김세현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팔 대홍수 원인과 관련해, 이런 영상 보신 분 있을 겁니다.

빙하호가 범람했다거나, 계곡에 임시 댐이 만들어졌다 터지면서 홍수가 났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미 지질조사국과 중국과학원 분석은 달랐습니다.

홍수의 시작은 암석과 빙하가 산사태처럼 쏟아져 내리는 대규모 '암빙 사태'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암빙사태가 발생한 해발고도 7,200미터의 랑탕 리룽 산을 AI 그래픽으로 구현했습니다.

암석과 빙하 붕괴가 시작된 곳은 고도 5,200미터 지점으로 파악됐습니다.

초반엔 산비탈을 따라 엄청난 속도로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바닥과 절벽에 계속 충돌합니다.

돌과 자갈, 얼음 조각으로 부서지는 동안 충격과 마찰로 열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얼음이 빠르게 녹게 됩니다.

처음엔 암석과 얼음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물의 양이 늘면서 흐름이 빨라졌고 특히 V자 계곡에 들어서면서 벽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주변의 모래, 진흙까지 끌어들이며 강력한 토석류로 변해 대홍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암빙 사태가 난 곳과 가장 가까웠던 지룽검문소 영상을 보면, 뿌연 흙먼지가 날립니다.

대홍수가 덮쳤다기보단, 암석과 토석류가 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주변 퇴적물과 물을 휩쓸어가며 걸쭉한 진흙물로 바뀌고, 하류로 갈수록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전형적인 홍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모습은 5년 전 인도 차몰리 홍수 때와도 유사합니다.

당시에도 2,690만 세제곱미터의 암석과 빙하가 붕괴됐는데, 그중 20%였던 빙하는 49억 리터의 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임호준/그래픽:김지혜 최창준 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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