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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네카토 뛰는데 카드사는 ‘주춤’…결제 시장 희비

국내 결제 시장을 이끄는 카드사와 대형 핀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의...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의...

네카토 뛰는데 카드사는 ‘주춤’…결제 시장 희비

네·카·토 합산 순이익 141.1% 성장…카드사와 희비 엇갈려

간편결제 활성화…플랫폼 기반 실적 성장 ‘눈길’

수익성 악화 직면한 카드사…“당분간 우위 점하기 어려울 것”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국내 결제 시장을 이끄는 카드사와 대형 핀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의 희비가 엇갈렸다. 간편결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핀테크 3사는 실적이 확대됐지만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핀테크 3사의 합산 순이익은 3909억원으로 전년(1621억원) 대비 141.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토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8억원으로 전년(213억원) 대비 무려 856.7% 늘어났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21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557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의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1년 새 270.3%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575억원 적자에서 50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251억원의 업이익을 기록해 21% 성장했다. 3사가 동시에 연간 흑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간편결제 이용 규모가 증가한 것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1조1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이용 건수 역시 지난해 3557만건으로 14.9% 늘어났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전자금융업자의 역할 확대가 두드러졌다. 간편지급 서비스에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체 이용 금액의 54.9%를 차지했다. 카드사·은행 등 금융회사의 비중은 21.5%로 줄어들었다.

이렇듯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핀테크 3사는 편의성을 앞세워 고객들을 끌어모았고,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게 됐다. 또 간편결제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실적도 우상향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적인 금융사인 카드사는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합산 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2조5910억원) 대비 8.9%(2308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연이어 내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전년 대비 42조1000억원 늘어난 122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율수익은 4427억원 떨어졌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 역시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핀테크 3사와 격차를 좁히긴 쉽지 않다. 규제의 차이도 존재한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명시된 업무만 수행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 사업 진출이 제한적이다. 반면 핀테크 3사는 전자금융거래법의 적용을 받아 차이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들은 카드사들과 업무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규제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바라봤다.

핀테크 3사와 카드사들의 엇갈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핀테크 기업들과 달리 카드사는 규제를 받는 금융사다 보니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객으로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영업 환경에서 카드사들이 다소 불리한 환경에 놓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플랫폼 점유율도 대형 핀테크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가 데이터 사업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당분간은 카드사가 우위를 가져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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