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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카오, 1분기 실적도 ‘쾌청’…‘성장성 확보’는 여전히 숙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고, 카카오는 계열사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숫자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다만 양사...

네이버 ‘커머스’·카카오 ‘계열사 축소’…1분기 나란히 호실적

커머스 쏠림 네이버·글로벌 동력 잃은 카카오…외연 확장엔 ‘적신호’

코스피 반등에도 주가는 20%대 뚝…시장에서도 ‘외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고, 카카오는 계열사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숫자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다만 양사 모두 기존 사업 외에 뚜렷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564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2조139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72.3%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은 커머스다. 왈라팝의 연결 편입과 포쉬마크의 두 자릿수 성장, 마케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연간 커머스 판매액은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빠르게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4.6%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적자를 내던 계열사들의 연결 제거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4년 3월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94개로 줄였다. 카카오헬스케어, 인터넷 포털 ‘다음’의 운영사 AXZ, 카카오게임즈까지 잇따라 매각하면서 그룹 체질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세 회사의 올해 합산 영업적자 추정치가 75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연결 제거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네이버 1784 사옥(왼쪽)과 카카오 사옥. <출처=각 사>

문제는 양사 모두 외연 확장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커머스를 제외하면 수익성이 증명된 신규 먹거리가 부재한 상태다.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인데다, GPU 장비의 감가상각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계열사 축소가 진행될수록 회사의 성장이 카카오톡에만 의존하게 되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만·일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었고, 카카오헬스케어도 미국·호주·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던 해외 법인이다.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 사업이 사실상 내수에 국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 거점을 잇따라 매각한 셈이어서, 해외 매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톡의 슈퍼앱 전환 역시 지난해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만큼,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성장성 우려는 두 기업의 주가 흐름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6244 포인트에서 3월 31일 저점을 찍은 뒤, 4월 14일 5967포인트까지 회복했다. 전쟁 전보다 4.6% 하락한 셈이다. 반면, 네이버 주가는 전쟁 직전 25만4500원에서 4월14일 20만1500원으로 약 21% 하락했으며, 카카오 또한 같은 기간 6만2300원에서 4만8100원으로 약 23% 떨어졌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당장의 실적은 견조하지만, ‘미래 성장 비전’이 어둡다는 점이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현재 실적 호조도 결국 반쪽짜리 성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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