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출처=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핵심 사업인 커머스가 '탈(脫)쿠팡' 반사이익과 함께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광고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 효자 역할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11.8% 성장한 5647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하면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이다.
커머스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는 서치플랫폼(검색·광고)에 이어 네이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부다. 작년 3조68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의 30.6%를 담당했다.
올해 1분기에는 탈쿠팡으로 인한 신규 이용자 유입 등 반사수혜가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 간 거래(C2C)인 크림·소다도 견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도 고물가 등으로 인한 반사수혜로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용 증가로 이익률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에 집중하며 거래액 및 매출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대규모 프로모션이 필요하고 무료배송·무료반품, 셀러 보조금 등 리텐션 제고 위한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기에 올해 영업이익률은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아지트 전경. [출처=카카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조139억원, 영업이익은 72.2% 급증한 1815억원으로 추정된다. 역시 실제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충족하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 광고가 대폭 성장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15%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의 호실적도 실적의 한 축을 담당했을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모빌리티는 작년부터 두 자릿 수 외형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 나타나며 카카오페이와 함께 이익 기여하는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사업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AI 사업의 상용화 및 수익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에이전트 상용화를 기다려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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