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술집에 난입해 총격을 벌인 현장을 남아공 법의병리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방군(SANDF)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룻밤 새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웨델라 타운십의 한 주점에 무장 괴한 8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주점 안팎에 있던 손님들을 향해 총을 쐈다. 이 총격으로 1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들은 AK-47과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휴대전화 등을 챙긴 뒤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달아났다.
웨델라 타운십은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 당시 유색인종 거주 지역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4시간 뒤 케이프타운서 또 총격…10명 사망
약 4시간 뒤인 27일 오전 1시 46분쯤에는 남서부 케이프타운 외곽 르완들 타운십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 괴한이 한 가게에 침입해 손님들을 향해 총을 쐈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경찰은 두 사건의 용의자를 각각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닷새 전에도 11명 사망…3개월간 살인 5427건
남아공에서는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동부 해안 도시 더반 남쪽 콰마쿠타 타운십에서 무장 괴한 3명이 파티가 열리던 주택에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임신부로 추정되는 여성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높은 강력범죄율은 남아공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힌다. 남아공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3개월 동안 전국에서 542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약 60명이 살해된 셈이다.
요하네스버그와 인접한 에쿠룰레니에서는 최근 2개월여 동안 여성 10명이 도로 주변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연쇄살인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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