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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난 강원 10조 시대 열어… 우상호는 서울 사람”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는 22일 본지 인터뷰에서 “도정 최초로 올해 국비 연 10조원 시대를 개막했고, 반도체·바이오·미래차·수소·푸드테크·방위산업·기후테크 등 7대 미래 산업을...

“난 강원 10조 시대 열어… 우상호는 서울 사람”

[6·3 릴레이 인터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22일 강원 강릉시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나는 도정 최초로 국비 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는 22일 본지 인터뷰에서 “도정 최초로 올해 국비 연 10조원 시대를 개막했고, 반도체·바이오·미래차·수소·푸드테크·방위산업·기후테크 등 7대 미래 산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강원도는 올해 정부 예산에서 10조2000억여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는 “설계도를 그린 사람이 완공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했다. 도지사 4년간 관용차를 타고 지구 5바퀴에 해당하는 20만㎞를 달렸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마을회관과 새벽시장, 어촌, 종량제 봉투 공장, 철도 공사 현장 등 강원 일대를 다니고 있다.

김 지사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를 “서울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강원도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했다.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김 지사는 “나는 강원도민들과 애환을 같이했던 강원도 사람”이라며 “낙하산으로 밀고 들어온 사람과는 다르다”고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각오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7대 미래 산업 관련 사업만 120개가 가동 중이다. 지금 선장이 바뀌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설계도를 그린 사람이 완공을 해야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정말 민망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거를 해봤지만 그런 슬로건은 처음 봤다. 후보가 자기 얘기를 해야지 ‘내 뒤에 이런 빽 있다’고 하는 건 낯 뜨거운 것 아닌가. 강원특별자치도는 정부로부터 여러 권한을 이양받았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자고 생겨난 곳이다. 지사는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도민의 심부름꾼이 돼야 한다.”

-우 후보는 중앙 정부 지원을 약속한다.

“서울에서 오래 정치를 하면서 네트워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우 후보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강원도를 너무 모르기 때문에 ‘대통령이 보냈다’는 말만 하는 게 아닌가. 나는 강원도를 평생 떠나지 않았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이뤄내기 위해 삭발 농성까지 했고, 아직도 머리가 다 자라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우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60%대까지 나오다 보니 강원지사 후보 지지율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 대통령이 강원지사 선거에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가면 달라질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 양양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무슨 뜻인가.

“장 대표가 그 말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내가 오죽하면 그런 말까지 했겠나. 자꾸 뭘 꽉 붙잡으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점점 멀어져 가는 게 세상 이치다. 권력도 그렇다. (장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왜 갔는지, 이진숙(대구시장 예비후보)은 왜 잘랐는지, 도대체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드리고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장 대표는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씀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했으면 좋겠다.”

-장 대표 행보가 강원 민심에 영향을 미쳤나.

“평생 빨간 당(국민의힘)이었는데 이번엔 정말 열불이 나서 투표 안 하겠다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선거에서 남 탓을 하고 싶지 않아서 나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란 생각으로 뛰어다니고 있지만, 당에서 어느 정도는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제발 당 지도부가 조속히 특단의 대책을 내주기를 바란다. 후보들의 절박한 심정을 당 지도부가 헤아려 달라.”

-4년간 도정을 평가한다면.

“이재명 정부에서 야당 소속 도지사임에도 올해 도정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월·삼척 고속도로, 강릉·삼척 고속화 철도 사업 등 도내 숙원인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8건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모두 통과시켰다. 8전 8승이다. 4년 동안 7대 미래 산업 관련 사업 120개를 시작했다. 한 건당 평균 330억원짜리 프로젝트다. 앞으로 4년간은 도민들에게 미래 산업의 실제 성과가 돌아가게 하고 출산, 육아, 교육, 노후 등 생애 전 주기를 돌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작년 9월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강원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려다가 제지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원 양구 두타연을 글로벌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해서 ‘그 일대가 군사 규제로 하루 입장 인원이 400명으로 제한돼 있으니 완화해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또 한 시민이 ‘삼척에 도서관이 하나도 없다’고 하길래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안 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더라.”

-지방 청년층 유출이 심각하다. 대책이 있나.

“관광업만으론 청년 유출 현상을 막을 수 없다. 결국 일자리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가는 현실을 고려해 강원도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 도에서 산업 인프라를 깔아줘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생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김진태는 누구

강원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강원 춘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다. 2022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예비 후보 컷오프(경선 배제)를 당했다가 단식 농성 끝에 경선 기회를 얻었다. 당 후보로 선출돼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꺾고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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