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환경단체와 민간 연구진이 낙동강의 녹조 발생 실태와 녹조독소 노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나선다.
4대강자연성회복국민행동,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주민 몸속까지 들어온 녹조독소, 그 시작점을 찾아간다’를 주제로 ‘2026년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 현장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류 녹조 현상 /사진제공=낙동강유역환경청
시민조사단 발족 기자회견은 20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대동선착장에서 열린다. 기자회견 이후 조사단은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 상주보까지 이동하며 주요 녹조 발생 지점의 수질과 녹조독소 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사회와 민간 연구진은 지난 2021년부터 낙동강 현장조사를 통해 유해 남세균의 대표적인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강물에서 고농도로 검출되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
일부 조사 지점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물놀이 기준을 수천 배 초과하는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낙동강 유역의 농산물과 공기에서도 녹조독소가 검출됐으며, 주민의 비강과 비인두에서 유해 남세균 유전자가 확인되면서 녹조독소 노출 문제가 강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먹는물을 섭취하는 경우를 넘어 생활환경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단체들은 주장했다.
특히 올해 낙동강 유역과 수도권 저수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 노출 조사에서는 주민 소변 시료 150건 가운데 29건, 19.3%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조사단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독소가 인체에 유입되는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낙동강 주요 지점의 원수를 채수하고 현장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단체들은 주민 소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녹조독소가 어떤 경로를 통해 체내에 유입됐는지, 반복적인 노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체계적인 녹조독소 노출 경로와 건강영향 조사는 국가가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된 낙동강 녹조 발생 상황과 주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녹조독소에 노출될 가능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낙동강 주요 녹조 발생 지점에서 수질과 녹조독소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현장 자료를 축적해 환경 중 녹조독소와 인체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녹조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와 환경 중 녹조독소, 주민들의 인체 노출 가능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사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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