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석유화학 원료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대응에 협력하고 포스코의 철강 등 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에 10조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확정하는 등 한국 재계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인도 투자를 속속 발표하며 신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적극 나섰다. ⇒관련 기사 13면산업통상부는 20일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가속화, 철강 협력, 기후변화 감축 등 총 5건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선 '한·인도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전쟁 이후 한국 정부가 상대국 정부와 체결한 첫 번째 양자 간 자원 분야 협력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인도는 한국의 5위 나프타 수입국이자 윤활기유 수출 1위국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석유 제품을 비롯한 자원 밸류체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르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인도산 나프타를 원활하게 확보하고 중장기 공급 협력 체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인도의 연간 나프타 생산량은 1800만t이며,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서 전체 생산량의 10%가 넘는 221만4000t을 수입한 바 있다.통상 분야에서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가속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지난해 7월 11차 회의 이후 멈춰있던 개선 협상을 다음 달 12차 회의를 기점으로 재개하고 후속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상품·서비스 분야를 넘어 디지털 무역,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규범 분과를 추가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한·인도 산업협력위'를 신설해 인허가 지연이나 주정부 인센티브 미지급 등 현지 진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조선, 원전 등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민간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스틸과 손잡고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다. 현대차는 인도의 삼륜차 생산업체 TVS와 협력해 인도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삼륜 전기차(E3W)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개발에 착수한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가 인도 NSHIP TN,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MFCL)와 협력해 인도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GS건설은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인 아리 에너지, 수즐론 에너지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인도에서 시작된 재계의 신시장 개척 행보는 곧바로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으로 이어져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부터 철강·전기차·조선까지…위기에 뭉친 한국·인도
인도에서 시작된 재계의 신시장 개척 행보는 곧바로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으로 이어져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