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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프타 쇼크에 공장 멈췄다”..롯데케미칼, 구조개편·고부가 소재 반...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진행 중이다.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인 한덕화학은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유통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가격...

“나프타 쇼크에 공장 멈췄다”..롯데케미칼, 구조개편·고부가 소재 반...

[한국정경신문=문상혁 기자] 업황 침체에 이어 중동발 리스크까지 겹치며 롯데케미칼의 근심이 깊어졌다. 회사는 사업재편과 함께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6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관련 제품 수급 불안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 간에도 확산되고 있다. 정유사들은 단기적 비축 물량과 계약 구조 등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성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제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도 위기에 직면했다. 나프타 수급 차질로 대규모 에틸렌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 속에서 회사는 구조조정과 고부가 소재 중심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한때 연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증설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되며 수익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에틸렌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지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동 전쟁과 석유 공급 리스크는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나프타 수급 안정 조치에 나섰고 그 여파로 국내 롯데케미칼도 원료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에틸렌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기는 결정을 단행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23만 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설비로 나프타 부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케미칼)

이번 셧다운은 단순한 설비 정지를 넘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LG화학과 한화솔루션도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 중단과 시설 확대를 줄이며 업황 악화가 현실화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수급과 공급 변화로 인해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석유화학 산업은 원료 의존도가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변수에 민감하고 이익 구조도 줄어드는 상황일수 밖에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구조개편을 통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핵심은 저수익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에틸렌 설비 가동률 조정과 일부 라인의 셧다운 검토를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 전략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산업 구조 재편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회사는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 역시 중요한 축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동박과 고부가 회로박 생산을 확대한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진행 중이다.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인 한덕화학은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유통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고객사들은 품질과 기능성까지 함께 요구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 여파도 문제지만 범용 제품으로는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 유통 및 연료전지 발전 등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며 바이오 소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환은 유통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거래 구조 역시 기존 물량 중심에서 기술·품질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이다.

업계는 롯데케미칼의 전략적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범용 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할 경우 과거와는 다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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