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권혜영 기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약칭 국민참여성장펀드) 상품 판매가 오는 22일부터 금융사들을 통해 진행된다. 판매처는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25곳이다. 이날부터 3주간 판매될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총 규모는 6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2200억원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각 영업점과 자체 앱을 통해 판매된다. 은행별 판매 한도는 국민은행 650억원, 신한·하나·우리은행 각각 450억원, NH농협은행 200억원 등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에 일반 국민도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획된 금융상품이다. 전체 액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판매는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처음 2주 동안(5월 22일~6월 4일)에는 전체 판매액의 20%(1200억원)가 서민 전용으로 배정된다. 서민 기준은 연간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이며 근로소득 외 소득이 있는 경우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첫 2주 동안에도 전국민 대상 물량 판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우리나라의 12대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지원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로 이번에 선보이는 것이 국민참여성장편드다.
이 상품은 △5년 만기 환매금지형(폐쇄형)으로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고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2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액수는 판매사별로 10만원 또는 100만원으로 상이하게 설정돼 있다.
기본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이지만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투자금 전체의 20% 범위 안에서 정부 재정에 의한 손실 보전이 이뤄지도록 기획됐다. 또 전용계좌로 가입할 경우 투자금 30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40% 소득공제가 주어지는데 최대 공제 가능액은 1800만원이다. 배당소득에 대해 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점도 특장점으로 지목된다.
이 상품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제로 하는 데다 정부 재정이 일정 정도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기획돼 있다는 점,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 6%를 기준으로 잡고 있을 정도로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점도 관심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익률이 높으면 위험도 또한 올라간다는 점, 테크기업 투자 자체가 일정 정도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 리턴에는 하이 리스크가 수반된다는 기본 논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일단 투자하고 나면 돈이 5년 동안 묶인다는 점도 투자를 결정하기 이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 점만 고려하더라도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고소득 직장인이나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가능한 한 삼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위원회도 섣부른 투자가 몰고 올 부정적 여파를 우려한 듯 금융사들을 향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위 권대영 부위원장은 국민참여성장펀드 출시를 이틀 앞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판매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상품도 현장에서 설명이 미흡하면 국민이 상품 내용을 오해할 수 있다”며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펀드 만기 등을 오해하지 않도록 (판매사들 모두가) 판매직원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위원장은 또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만큼 판매 초기에 가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전산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주문이 일시에 밀려 전산망이 다운되는 등 대규모 장애 발생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는 얘기였다.
은행 등 금융사들도 판매 시작 전 남은 이틀 동안 전산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한편 영업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상품 숙지 및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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