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비디오 판독 뒤 동점 허용…승부 원점
연장 10회 허인서 결승 2루타로 두산 추격 제압
문현빈 시즌 11호포·화이트 7이닝 1자책 호투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린 가운데 문현빈이 5회초 2사에서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가 연장 혈투 끝에 두산베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9회말 2사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칠 뻔했지만 허인서가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3대 6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48승 3무 50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와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 타선을 틀어막으며 4회까지 전광판에 나란히 '0'을 새겼다.
한화는 4회초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의 몸에 맞는 공과 노시환·허인서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도윤이 1루수 땅볼, 심우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주인공은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의 스위퍼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11호 솔로포였다.
한화 타선은 6회초 추가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노시환과 허인서의 연속 중전안타, 이도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최인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3대 0으로 벌렸다.
그러나 두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7회말 2사 후 박지훈의 좌전안타에 이어 세베리노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한화 중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박지훈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김민석이 좌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기사회생한 두산은 박지훈의 우전 적시 3루타로 3대 3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흔들린 흐름을 되돌린 것은 허인서의 방망이였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연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 타석에 들어선 허인서는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10회말 이민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민우는 박찬호를 유격수 뜬공, 대타 오명진을 삼진, 김대한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화이트는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역할을 다했다. 이상규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동점을 허용한 박상원이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민우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허인서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문현빈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노시환과 이도윤도 각각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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