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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이호철 초대전 ‘사유, 그리고 하루’

현대사회 속 개인이 마주하는 소외와 무력감, 좌절된 꿈과 희망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이호철 조각가의 전시가 관람객을 만난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이호철 초대전 ‘사유, 그리고 하루’

이호철, Dreaming Boy

현대사회 속 개인이 마주하는 소외와 무력감, 좌절된 꿈과 희망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이호철 조각가의 전시가 관람객을 만난다.

군산 이당미술관은 오는 14일까지 이호철 작가 초대전 ‘사유, 그리고 하루’를 열고 조각과 설치, 오브제, 사운드, 디지털 이미지 등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 희미해진 꿈과 감정, 반복되는 하루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현실과 꿈의 경계를 사유하도록 이끈다.

왜곡된 인체와 잠수 헬멧, 낯선 오브제는 현대사회 구조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내면과 소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호철, Imagine

작가는 사회를 향한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의 하루와 그 안에서 반복되는 사유의 시간을 작품에 담아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무력감과 좌절, 현실의 부조리를 블랙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면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

전시 제목인 ‘하루’는 단순한 시간의 단위가 아니라 인간이 매일 견디고 통과하는 삶의 현장을 의미한다. ‘사유’는 삶의 의미를 묻고 무심히 흘려보낸 하루를 다시 바라보는 태도를 담고 있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잠수 헬멧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오브제다. 깊은 심연으로 내려가기 위한 장비이자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인 동시에 꿈을 이루지 못한 존재와 말하지 못한 감정, 현실에 침잠한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는 매개체다.

푸른 네온으로 표현된 헬멧은 차가운 빛을 내뿜지만 어둠을 밀어내기보다 그 속에 숨어 있던 기억과 욕망을 드러내며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환기한다.

이호철, 진화인간

작품 속 인물들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존재들이다. 우스꽝스러운 형상 속에서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돈키호테를 연상시키며 부조리한 현실을 견디는 인간의 의지와 희망을 상징한다.

이호철 작가는 “이번 전시는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타인, 그리고 ‘우리’라는 개념 속에서 지키고 싶은 꿈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빠르게 소모되는 감정과 현실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고, 지금 자신의 삶이 과연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철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개인전 11회를 비롯해 한국·프랑스·독일 등 국내외 국제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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