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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꽁꽁 언 수도권 분양시장 … 대전·충남 오르고 충북·세종 꺾여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다시 얼어붙었다. 비수도권 분양시장도 사정이 마찬가지지만 충청권 내에서는 대전과 충남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꽁꽁 언 수도권 분양시장 … 대전·충남 오르고 충북·세종 꺾여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다시 얼어붙었다. 비수도권 분양시장도 사정이 마찬가지지만 충청권 내에서는 대전과 충남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6.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9p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분양시장의 열기를 주도하던 수도권은 84로 4.5p 하락했다.

서울은 3.4p 떨어진 93.9을 기록했으며, 인천(74.1)과 경기(83.9) 역시 각각 6.5p, 3.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점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이 더해져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역시 7.4p 하락한 86.8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전의 9월 분양전망지수는 94.4를 기록해 전월(93.8)보다 0.6p 상승했으며, 충남 역시 84.6으로 전월(83.3) 대비 1.3p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충북은 88.9를 기록해 전월(100) 대비 11.1p 하락하며 충청권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세종 또한 92.3으로 전월(92.9)보다 0.6p 하락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미분양 적체와 주택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겹치면서 도지역을 중심으로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만 9000호 중 약 85%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분양시장의 짐이 무거운 상황이다.

이에 분양가는 오르는데 미분양 공포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1.2p 상승한 108.8을 기록했다. 반대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4.9p 상승한 105.9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청약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데다, 지방 미분양 적체로 최근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향후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향후 분양시장은 강화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부동산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 및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추진 상황 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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