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찾지 못한 삼성전자 '노조'…총파업 우려 눈덩이
반도체 사업 호황기지만 '노조 갈등' 리스크는 악영향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노조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번 달 예정된 총파업으로 인한 타격에 대한 우려도 불어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고, 현재까지 노사 합의점을 확실하게 찾지 못하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업계뿐만 아니라 학계·정치권에서도 노조 갈등에 대한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 초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발생할 리스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이고,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와 가동 중단 이후 이를 복구하기 위한 막대한 시간과 비용도 따라온다. 총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복구 비용으로 30조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할 전망이다.
7일 산업통상부의 1분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노사 갈등'…최악의 상황 우려
반도체 초호황기가 돌아오면서, 삼성전자 회사만의 실적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활력이 깃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움직여야 할 업계 초호황기에도 노조 갈등으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사 갈등의 중심은 '성과급'이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 지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이는 무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조 측이 요구하는 '영업이익 15%'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 전망치인 300조원에서 45조원에 해당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 37조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R&D 등에도 많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건비로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성과급에 대한 노사의 견해 차이가 커 빠르게 확실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에 외부에서도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대한 리스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사내게시판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저하, 고객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 리스크는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
국가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악영향은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도체 사업이 경우, 개발과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가 생기면 고객사와의 신뢰에도 금이 간다. 글로벌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를 빠르게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사와의 신뢰도 하락은 막대한 손해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언급했다.
노조 안에서도 '노노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가전·모바일 등 사업을 맡고 있는 DX부문의 입장 차이가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에 주장하는 요구가 DS부문 구성원들에게 치우쳐졌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서는 DX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사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무거워지고 있다. 총파업 전까지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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