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의회 인사청문회, 본인 농지를 처가 식구들이 '대신 경작'
제2공항 갈등 해결...각 마을을 방문해 애로사항과 고충 청취할 것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는 23일 김희찬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김희찬 서귀포시장 후보자(60)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제주도 친환경농정과 사무관이던 2015년 아버지로부터 서귀포시 상예동의 농지 6182㎡를 아내와 공동명의로 물려받았다.
당시 공시지가는 1㎡당 1만8000원으로 총 1억1000만원 규모였다.
김 후보자는 농지대장에 ‘자경’으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석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농지대장을 확인해 보니 후보자 본인이 ‘자경(직접 경작)’으로 기재했다”며 “해당 토지는 축구장 넓이보다 큰 면적인데, 공직에 있으면서 농사를 짓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밭일을 돌아보지 못했다”며 “현실적으로 제가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워 아내에게 맡겼고, 아내 역시 농사 경험이 없어서 처가 식구의 도움을 받아 경작을 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그러던 중 아내의 건강 악화와 질병으로 직접 경작하기 어려워 이후에는 큰처형의 친척에게 맡겼다”며 대리 경작을 시인했다.
박호형 인사청문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일도2동)은 “제2공항을 놓고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 갈등조정협의회 운영안이 보류되는 등 11년째 갈등이 이어지며 주민 피로감이 심각하다”며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행정시장의 역할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전임 시장은 13개월 동안 성산읍을 26차례 방문했지만 실질적인 갈등 조정을 위한 만남은 없었다”며 “행정시장이 최일선에서 찬반 주민을 모두 만나 봉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절차가 현장에서 진행되도록 각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실질적인 애로사항과 고충을 청취해 갈등 해결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애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귀포시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제2공항 건설 문제인데 후보자는 공직 대부분을 관광 분야에서 근무했다”며 “공항이 들어서면 도로 개설, 도시 건설, 상생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제2공항 상생 발전 방안은 서귀포시가 추진하기는 어렵고 도 본청과 협의해야 한다”며 “상생 방안 용역은 일시 정지됐지만 큰 틀의 계획은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귀포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사안과 고충을 가감 없이 도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38억원에 달하면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고석준 의원은 “31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는데 38억원 규모의 자산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동산과 공직생활 중 모은 예금, 퇴직수당 등이 대부분으로, 배우자의 결혼 전 자금과 보험금, 감귤농사를 통해 형성된 재산도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는 23일 김희찬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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