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김현철의 美증시]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증시 상승

반도체 업종에서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ARM 홀딩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체 칩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ARM은 이를 통해 5년 이내에 연간 150억...

[김현철의 美증시]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증시 상승

스페이스X IPO 소식에 우주 관련주 폭등

공공뉴스=시카고 김현철 애널리스트

25일 뉴욕 증시는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외교적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장 초반부터 주요 지수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수치로 장을 마쳤으며,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역시 0.67% 오르며 시장 전반의 온기를 반영했다. 특히 장중 유가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진=Flow>

이번 시장 반등의 핵심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전달한 15개 항의 평화 제안서가 있다. 이 제안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와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재개, 미사일 발사 제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권 보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2% 이상 폭락하며 9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32%로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이란 측이 공식적으로는 이 제안을 거부하고 침략 중단과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으나, 백악관은 이란과의 대화가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낙관론을 자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우주 및 위성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단연 돋보였다. 외신을 통해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 설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글로벌스타가 11% 넘게 폭등했으며,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로켓 랩 또한 각각 9%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스타 역시 7% 이상 오르며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시장은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이 우주 경제 전반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ARM 홀딩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체 칩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ARM은 이를 통해 5년 이내에 연간 15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는 나스닥 100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되었다. 이와 함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7% 이상, 인텔과 마벨 테크놀로지가 6% 이상 상승하는 등 인공지능 및 데이터 센터 수요에 기반한 칩 제조사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 업체인 추이(Chewy)는 2027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하며 주가가 13% 이상 뛰어올랐다. 브레이즈(Braze) 역시 강력한 매출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19%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반면 메모리 및 데이터 저장 장치 관련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3% 이상 하락하며 업종 내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고, 최고경영진의 사퇴 소식을 전한 온 홀딩스는 10% 넘게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시장 분석과 전망은 여전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지표에 달려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의 약 5분의 1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이달 글로벌 석유 공급이 일일 800만 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정체가 3월 내내 지속될 경우 유가가 2008년의 사상 최고치인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2월 비석유류 수입 물가 지수가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동시에 러시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의 반사이익을 챙기며 하루 7억 6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국제 정치적 긴장을 높이는 요소다. 미 행정부는 전쟁 종식을 위해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내세우는 동시에 82공수사단 병력 2,000명을 현지에 배치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외교적 노력이 실질적인 정전협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란의 거부로 인해 전쟁이 장기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분간 증시는 중동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특히 에너지 가격 추이가 금리 정책과 경기 전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애널리스트 Jay Kim>

미증시 애널리스트, 컬럼니스트

미라클차트 트레이딩 대표 강사

미국주식 프로 트레이더

한국외국어대학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