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에서 구단 운영 의견
정영두 김해시장 “의미 없으면 결단”
김해FC가 10일 오후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김해FC 발전 방안 공청회를 열고 있다. /김해FC
프로축구 K리그2 진출 첫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김해FC가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구단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김해FC는 10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김해FC 발전 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시민구단 정체성 △선수단 운영 △팬 문화 확산 △재정 자립까지 4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류청 골포스트 대표는 김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시민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젊은 인구와 높은 외국인 주민 비율, 국제공항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서 시민 건강 증진,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구단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성민 HA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유소년 선수를 육성해 이적료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아약스 모델’을 제안했다.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베테랑 선수 영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선수단 내실을 함께 다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관중 유치 전략과 서포터즈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박종민 HNS 컨텐츠제작팀 과장은 관중 증대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출신 스타를 육성해서 자발적으로 팬이 유입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도민 구단의 공공 지원금이 명확한 성과 평가나 기준 없이 포괄적으로 지급되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대희 국립부경대학교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는 예산 삭감만으로는 재정자립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재정적·공익적 지속 가능성이 결합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공청회 발표 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정영두 김해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구단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성적 부진 책임을 강조하면서 계속 성적이 나쁘면 구단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했었다.
정 시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김해FC는 정책이 바뀌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책이 없었던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해시민 다수가 김해FC의 지속 가능성과 공익성에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구단주로서 결단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비상근으로 규정된 단장을 상근으로 선임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있는 단장을 영입해 지역 축구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K2리그에 걸맞은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해FC는 지난해 K3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올해부터 K2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프로 구단과의 전력 차이와 선수단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김해FC는 K2리그 17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구단은 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손현준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김해FC는 이 자리에서 발표된 발전 방안과 시민 의견을 토대로 구단의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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