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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한진의 마켓 나우] 실리 택한 국제정치, 다시 실적 따지는 시장

빅테크들은 전쟁 전부터 AI 투자 논란 등 여러 악재로 조정을 소화했고, 전쟁 중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해 추가 밸류에이션 조정까지 마친 상태다. 리스크가 걷힌 자리에 남은 것은 결국 실적이라는 본질이다. 거친...

[김한진의 마켓 나우] 실리 택한 국제정치, 다시 실적 따지는 시장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이란이 치킨게임을 멈추고 실리를 선택했다. 11일에는 정전협상을 시작했다. 파국으로 치달았다면 세계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이중 충격을 현실로 마주했을 것이다.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기에, 시장은 여전히 산재한 소음에 시달릴 것이지만 호르무즈 항로 재개는 분명하다. 역사는 늘 ‘힘 있는 자의 논리’에 따르는데 지금 미국의 협상 의지는 뚜렷하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전후 재편될 세계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1970년대부터 중동발 석유 위기 때마다 세계 에너지 지형이 요동치며 에너지 절약형 산업 혁신을 촉진했다. 이번에도 석유 소비국들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투자를 서둘러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 할 것이고, 걸프 연안의 석유 수출국들은 호르무즈라는 지정학적 외줄 타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상 수송망 개척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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