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세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지은 옛 제약공장 건축물들이 국가유산으로 등록 예고됐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이곳에서 마침 그의 건축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도 열렸는데요.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갓을 쓴 듯한 원통형 건물.
1950년대 한 제약공장의 수위실로 지어졌습니다.
바닥을 높여 사방을 조망하면서도 조형적인 완결성이 느껴집니다.
뼈대를 바깥으로 노출한 공장 연구동부터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산동까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이 건물들은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모두 지난 12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되면서,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 자체가 국가유산이 되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됐습니다.
[정재은/김중업건축박물관 선임학예연구사 : "자신의 건축 세계를 서양 건축과 또 한국의 건축과 접목시키는 조화로움을 표현했던 건축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 제자인 김중업은 프랑스와 인연이 각별합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그가 지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피에르 모르코스/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교육과학 참사관 : "프랑스는 김중업 선생이 프랑스와 맺은 지적이고 예술적인 유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박물관이 자리 잡은 곳은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의 오래된 절터입니다.
보물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삼층 석탑도 김중업 건축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천 년 전 문화유산과 현대 산업 유산이 한 공간에서 우리 역사의 숨결을 잇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민섭/영상제공:김중업건축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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